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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의 다시보기] 어쩌면 예언됐던 '검찰 출신' 국가수사본부장

입력 2023-02-24 21:07 수정 2023-02-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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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코너에서 정순신 전 검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유력하다고 하는데 다 검사가 하냐라고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비판의 목소리가 많으면 좀 더 숙고할 줄 알았는데 역시 직진입니다.

대통령실은 새 국가수사본부장이 대체로 수사를 잘한다는 평을 받았다며 임명 이유를 얘기했습니다.

어쨌든 검사 출신 국가수사본부장, 어쩌면 예언돼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얘기,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후보 (2022년 2월 26일) : 경찰에 재수사 요청을 한 사건들이 제대로 진행이 안돼서 민원들이 많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검·경의 지휘부가 서로 협의를 해가지고 그런 민원 발생이 안되도록…]

수사권을 두고 싸웠던 검찰과 경찰이지만 검경의 사령탑이 이제 둘 다 검사니, 이제는 협의가 잘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실제 현장에서 수사하고 뛰는 경찰들과의 협의죠.

오늘(24일) 일선 경찰들의 반응은 신랄했습니다.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건데요.

몇 개를 좀 뽑아봤습니다.

"너희끼리 다 해처먹어라"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도 검찰 출신이 유력하다", 지금 빈자리죠?

"동네 면장도, 이장도, 새마을지도자도 다 검사가 해라"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유명한 영화의 한 대사죠.

"그런데 그것까지 스크래치가 났구나"

"이순신 장군 같은 분이 오셔야 하는데" 변호사 정순신이 왔다는 얘기도 있고요.

"조심하세요. 압수수색 들어갈 수 있습니다"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 댓글들은 다 실명으로 쓰인 건데, 그냥 제가 익명으로 좀 표현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댓글이 '조심하세요' 였기 때문에…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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