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고 거래 사이트인 당근마켓에서 거래할 때는 이런 분들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10대가 황금돼지를 보여달라고 하더니 그대로 가지고 도망갔습니다. 다행히 인근 시민들에게 잡혀서 돼지는 찾았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지하철역 앞에서 남성 한 명이 다른 남성에게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그 순간 손에 있는 물건을 낚아채더니 곧바로 도망갑니다.
빨간불인 왕복 7차선 도로를 그대로 내달립니다.
달리던 차들이 급하게 멈춥니다.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황금돼지를 310만 원에 거래하려고 만났는데 물건만 가지고 도주를 한 겁니다.
[피해자 : (황금)돼지 사진을 찍겠대요. 그래서 (보관함을) 여는 순간 탁 쥐고 이쪽으로 뛰었죠.]
도로를 다시 무단횡단 해 도주하던 절도범은 곧바로 다른 남성들에게 가로막혀 붙잡혔습니다.
"도둑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길을 건너던 교육청 직원 2명이 따라붙은 겁니다.
경찰은 덕분에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며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피해자 : 남자 두 분이 이렇게 막아서… 요즘 세상에 그렇게 선뜻 나서주는 분이 없거든요.]
직접 만나 물건을 사고파는 이들이 늘면서 이를 노린 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명품 시계를 사는 척 만나 시계를 가로챈 뒤 판매자를 차로 치고 달아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고가품을 거래할 땐 신원확인부터 하고 외진 곳을 피해 2명 이상이 나가 거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