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범인 특정 어려운 보이스피싱…AI가 '그놈 목소리' 가려낸다

입력 2023-02-22 20:52 수정 2023-02-22 21: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잊을만 하면 걸려 오는 사기 전화, 보이스피싱, 지난 5년간 피해액만 3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전화 음성이라 범인이 누군지, 또 몇 명인지 밝히는 게 쉽지 않은데요. 앞으로는 좀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인공지능으로 범인들의 목소리를 가려내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직접 시연해봤습니다.

[기자]

보이스피싱 범인들은 주로 검사나 수사관인 척 역할을 바꿔가며 대본대로 연기합니다.

[보이스피싱 범인 (실제 음성) : 서울중앙지검에 첨단범죄수사 1부에 최태호 수사관이고요.]

[보이스피싱 범인 (실제 음성) : 첨단범죄수사 1부 소속에 최태호 수사관. 최태호 수사관 찾으시면 됩니다.]

이 범인, 사실은 한 사람입니다.

목소리를 넣으면 수사기관이 가진 만 개의 파일에서 같은 목소리를 찾아냅니다.

인공지능이 주파수를 분석해 단숨에 찾는 겁니다.

[박남인/국립과학수사연구원 오디오미디어연구실 : 6천여 명의 화자로부터 100만개 데이터를 기준으로 AI 훈련을 시켰습니다.]

범인 350명의 목소리를 넣어 분석해봤습니다.

같은 범인의 목소리 파일끼리 묶입니다.

51번과 33번은 같은 그룹으로 묶였습니다.

범행 당시 음성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51번/수사관 사칭 범인 (실제 음성) : 제가 그러면 사건을 담당하고 계시는 검사님께 내선으로 연결해 드릴 거예요.]

[33번/검사 사칭 범인 (실제 음성) : 네, 전화 연결했습니다. 본 검사가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데 제 이름은 김민철입니다.]

이전 범행에서 둘은 한 패였습니다.

인공지능이 일당까지 가려내는 겁니다.

이 기술은 곧 경찰서마다 도입돼 범인을 특정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관련기사

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액 1조7000억원…지인 사칭 메신저피싱 급증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