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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점차로 낙찰...소방청 고위간부 심사위원 선정부터 개입

입력 2023-02-14 15:02

설계 업체 관계자 2명, 브로커 1명 구속 기소
전·현직 소방청장, 고위 간부 개입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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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업체 관계자 2명, 브로커 1명 구속 기소
전·현직 소방청장, 고위 간부 개입 수사

국립소방병원 건립 조감도〈사진 출처=소방청〉국립소방병원 건립 조감도〈사진 출처=소방청〉
소방청은 소방관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국립 소방병원을 만들기 위해 2020년 설계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1천630억의 세금이 투입된 사업에 두 건축사가 맺은 컨소시엄이 40억의 설계 입찰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공사 시작을 앞두고 소방 고위 간부와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청주지검은 설계안을 낸 건축사 사무소 관계자 2명과 브로커 1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소방청을 압수 수색을 해 이흥교 전 청장을 입건하고, 최병일 전 소방청 차장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최병일 전 차장이 소방청 국립 소방병원 건립추진단장 시절 설계안을 유출하고 심사위원 선정 과정에도 개입했습니다.

평소 피고인들의 청탁으로 이들과 평소 친분이 있던 소방공무원을 추진단으로 데려왔고, 설계 공고 전 입찰 공고문을 메일로 건네받은 기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피고인들은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과 지인이었던 교수 2명에게 접촉해 심사위원으로 포섭했고, 이들을 최 전 차장에게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실제 두 교수는 심사위원으로 임명돼 해당 컨소시엄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A 심사위원
해당 업체 98.9점 / 경쟁업체 91.9점
▶B 심사위원
해당 업체 96.5점 / 경쟁업체 93.5점

결국 0.9점 차이로 해당 업체가 낙찰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해당 심사위원 2명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제(13일) 신열우 소방청 전 청장에 대해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소방병원 비리를 수사하던 중 최 전 차장과의 인사청탁이 오간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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