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기 위한 첫 합동연설회가 어제(13일)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했던 '대통령 탄핵' 발언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안 후보는 '탄핵'이란 말을 상기시키며 되려 김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등 당 대표 후보들이 처음으로 맞붙었습니다.
윤심을 앞세운 김 후보는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부에 빗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우리는 대통령과 공조와 협력을 해야 하는 그런 부부 관계인 것이지, 별거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차기 대선 주자인 안 후보를 견제한 겁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걸 비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이렇게 부끄러운 당대표 원하십니까?]
앞서 김 후보는 과거 국정농단 사건을 거론하며 안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이 탄핵될 수도 있단 취지로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는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를 지휘했고, 김 후보를 포함해 친윤 인사 상당수가 당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후보는 탄핵 언급에 대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김 후보가 '윤심 후보'임을 강조하려다 자충수를 뒀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되며 윤심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11주 만에 60%대로 올라섰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