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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추락사고 전 발판 위험 알려" 주장…노동청 조사

입력 2023-02-10 20:41 수정 2023-02-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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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보령에 있는 한 화력발전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일하다 숨졌습니다. 발판이 떨어지며 15미터 아래로 추락한 건데, 전부터 발판에 문제가 있었고 회사에 고쳐달라고 요구했었다는 증언을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이렇게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어제는 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숨진 김용균 씨 사건 관련자들이 또 무죄를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발판 일부가 떨어져있습니다.

어제 오후 1시쯤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에서 협력업체 소속 50대 노동자가 떨어져 숨졌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원래부터 이 발판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고 현장 관계자 : 완전 고정이 안 된 거예요. 차라리 용접을 했거나 그랬으면 그냥 안전하게 밟고 지나가도 됐을 텐데…]

현장 근무자들이 고쳐달라는 요구를 해왔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사고 현장 관계자 : 보수를 요구했었는데 그게 안 돼서 거기 지나가시다가 거기에 그냥 판하고 같이 빠져가지고. 누차 얘기를 했다고 하시니까 꽤 오래된…]

노동청과 경찰도 이 진술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령화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이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경영 책임자도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중부발전은 이제 막 사고를 조사하는 단계라며 일단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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