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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진, 이수만 배제한 SM 3.0에 반대..SM 밥그릇 싸움 치열

입력 2023-02-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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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제공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부 밥그릇 싸움도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SM 유영진 이사가 현 경영진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배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10일 유영진 이사 측은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 저 유영진은 이수만 선생님 곁에서 선생님의 뜻을 따를 것"이라며 "이성수 대표께도 제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어 유영진은 "저는 지난 2월 3일 현 경영진의 SM 3.0 시대 비전 발표에서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제외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 또한 콘텐츠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듀서의 역할이 빠져 있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 선생님께서는 작년에 회사와의 기존 계약은 종료했지만, 프로듀서로서 은퇴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SM 소속 연예인 김민종에 이어 유영진 이사 역시 사실상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가 발표한 이수만이 빠진 SM 3.0시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이렇듯 SM 내 갈등이 깊어질수록 밥그릇 싸움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성수·탁영준 대표가 말한 SM 3.0시대에 따르면 향후 SM은 새롭게 사내 레이블과 독립 레이블이 신설, 운영할 예정이다. SM 설립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독점 프로듀싱 체제에서 벗어나 5개의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수만 중심으로 일원화돼 있던 체계를 멀티 레이블로 운영하다보면 부문별 성과주의가 강조될 수 밖에 없고, 내부 직원들이 선호하는 레이블이 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위 잘 나갈 것 같은 레이블에 속하기 위해 직원간 물밑 경쟁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어떻게 조직개편을 해도 잡음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이미 멀티 레이블 체계로 운영 중인 하이브가 SM의 최대 주주가 된 건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SM의 전반적인 지배구조 개선과 빠른 안정화에도 하이브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의 운영 구조를 선진화하는 노력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지 엔터뉴스팀 기자 kim.yeonji@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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