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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1대 주주로..선진적 경영 시스템으로 탈바꿈할까

입력 2023-02-10 11:51 수정 2023-02-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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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최대 주주가 된 하이브SM 최대 주주가 된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지분을 전격 인수하며 SM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SM이 독단적 경영 시스템에서 벗어나 선진적인 경영 시스템으로 탈바꿈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하이브는 SM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K-POP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이번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이 이뤄졌다.

이번 행보는 하이브가 SM에서 퇴진한 이수만을 위해 백기사로 나선 것이라고 단정짓는데 무리가 있다. 이수만이 더 이상 총괄 프로듀서로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 엔터테인먼트와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 간의 계약 해지를 내린 것에 대해서도 하이브는 "대승적 결단"이라고 표현했다.

하이브는 SM 특유의 수직적, 독단적 경영 지배 방식을 전면 뜯어고치겠다는 계획이다. SM의 역량과 노하우는 극대화 하면서 젊은 전문 경영진의 민주적 의사 결정을 통해 SM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다.

하이브는 "지난 1월 15일에 SM 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와 연계해 SM엔터테인먼트의 운영 구조를 선진화하는 노력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하이브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의지를 확인했고, 이미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갖춘 것은 물론, 멀티 레이블 전략 운영과 팬덤 플랫폼의 개발 등 업계 선진화를 주도해 온 만큼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와 동시에 소액주주 이익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최대주주 보유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의 지분 또한 공개매수키로 했다.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조달 등의 제반 절차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주당 12만원에 진행되는 공개매수는 최대주주가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지 엔터뉴스팀 기자 kim.yeonji@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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