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측 "지하철 시위 재개 여부 오 시장에 달려 있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늘(2일) 오후 서울시청사에서 단독으로 만납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후 3시 30분부터 오 시장이 전장연 대표단과 공개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장애인거주시설부모회 등 다른 3~4개 장애인 단체와도 만날 계획이어서 전장연과 대화 시간은 20~30분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자리에 앉을 양측이 면담 직전까지 강경한 입장을 주고 받고 있어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우려 목소리도 나옵니다.
오늘 대화와 관련해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JTBC 취재진에 "오 시장과 만남에서 탈시설 예산과 무정차 등 선전전에 대한 강경한 태도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장애인권리예산 관련 왜곡 사실도 바로 잡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송과 관련해선 아직 서울시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지하철 승하차 시위 재개 여부에는 "오 시장 면담 태도에 달려있다. 당장 내일(3일)부터 시작할지 시간을 두고 결정할지는 열려있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2021년부터 장애인권리예상 등을 요구하며 출퇴근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이어온 전장연은 오 시장과 대화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과 대화 방식을 두고 합의가 되지 않아 설 연휴 전 면담은 한차례 결렬됐습니다.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에 열차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줄지어 제기했습니다. 민사 관련 조정안은 공사 측과 전장연 양측 모두가 최종 거부해 소송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