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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속출하는데…해외 휴양지서 새해 즐기는 '무개념' 러 정치인|월드클라스

입력 2023-01-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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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속출하는데…해외 휴양지서 새해 즐기는 '무개념' 러 정치인|월드클라스

[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오늘(26일)은 러시아 '무개념 의원'들의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화면 보시겠습니다.

한 남성이 휴양지룩을 차려입고 바닷가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먹방을 찍고 있죠.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주의회 의원이 멕시코 휴양지에서 찍은 새해맞이 동영상입니다.

청년들은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는데 이게 웬 말입니까?

지역구 남성들이 잇따라 죽어나가는 판에 해외 휴양지에서 한가롭게 술이나 마시고 있다니 말입니다.

또 다른 사진 보시죠. 밝은 표정에 엄지 척하고 있죠.

러시아의 '볼로그다' 주의회 의원인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진을 SNS에 올린 겁니다.

그런데, 이 의원 두바이에서 국방장관의 둘째 딸을 만났다며, 반가운 마음에 같이 찍은 사진을 사진까지 버젓이 올렸다가 더 욕을 먹었습니다.

이쯤 되면 눈치까지 없는 걸까요?

그런데 이런 경우가 한두 건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사무총장은 일부 의원을 당에서 제명하기로 했는데요.

또, 러시아의 하원인 국가두마는 소속 의원들에게 개인적인 해외여행 계획을 사전에 의장에게 보고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기자]

전쟁터로 내보낸 젊은이가 몇 명이에요. 그런데 본인들은 새해를 저렇게 보내요?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

[캐스터]

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러시아 병사가 12만 명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제가 푸틴 대통령이라면, 이 의원들 다 전쟁터로 내보낼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포브스'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America's Most Generous Givers 2023" '2023년 미국에서 가장 관대한 기부자'라는 제목의 기사인데요.

지난해 미국 갑부들이 주식시장 침체로 자산이 많이 줄었는데, 기부는 더 늘었다는 보도입니다.

그런데 그 기부금 수준이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미국의 자산가 상위 25인이 지난해 한 해 동안 기부한 돈이 무려 2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3조원입니다.

[앵커]

1년 동안 33조 원이요? 진짜 대단합니다.

[캐스터]

네, 이 같은 기부금 규모는 주식시장이 좋았던 지난 2021년의 200억 달러, 약 24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고 합니다.

개개인별로 보면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은 지난 한 해 약 6조7천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버핏이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모두 65조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도 재단을 통해 지난해 약 6조2천억 원을 내는 등, 통 큰 기부가 잇따랐습니다.

[앵커]

반면에 최근 한 조사에서 한국의 기부 문화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보도도 있었잖아요.

[캐스터]

네, 영국 자선지원재단, CAF가 매년 '세계기부지수'라는 걸 발표하는데요.

각국의 기부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조사인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119개국 중 88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중국이 49위였는데, 우리는 이에도 훨씬 못 미치죠.

게다가 코로나가 정점이었던 2021년에는 우리나라가 110위까지 쭉 내려갔었는데요.

119개국 중 110위라면 거의 꼴찌죠.

우리보다 더 기부에 인색한 나라, 일본은 119개국 중 118위였네요.

[기자]

1위는 어디였나요?

[캐스터]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인도네시아였습니다. 미국은 3위였고요.

이쯤 되면 우리나라에서 전국민적인 기부 교육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33조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새해에는 기부가 활발해져 따뜻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저도 동참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심판이 '어 그거 안 돼' 하면서 선수에게 노란색, 경고의 옐로 카드를 꺼내는 때가 있어요.

더 심하면 '어 나가' 하면서 빨간색 카드를 꺼내 들죠.

그런데 빨강도 노랑도 아닌 순백의 카드를 꺼내든 심판이 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축구 경기장입니다.

선수들이 엎치락 뒤치락 열심히 뛰고 있어요.

열기가 느껴지는데, 갑자기 심판이 하얀색 카드를 꺼내 듭니다.

[기자]

노랑이나 빨강을 꺼내야 하는데, 설마 실수인가요?

[캐스터]

아무리 봐도 낯선 색깔이죠.

혹시 다른 카드를 챙기다 잘못 딸려 들어가기라도 했나 싶지만, 사실은 페어플레이를 장려하려고 포르투갈에서만 운영되는 제도입니다.

카드에 칭찬의 의미가 담겨있는데요.

이번엔 벤치에 있던 선수를 신속하게 응급조치한, 양 팀 의료진을 향해 내민 것이었습니다.

[앵커]

화이트카드. 좋은 뜻이네요. 다른 나라에서도 쓰나요?

[캐스터]

네, 2014년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전 회장이 제안했지만 FIFA 이사회 등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실제 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탈리아에 색은 다르지만 칭찬과 페어플레이라는 비슷한 목적으로 '그린카드'라는 게 있다고는 하네요.

[앵커]

보통 심판이 경기 중에 카드를 준다는 건 선수의 행동을 제어하고 징계하려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런 카드라면 마음 놓고 받고 싶겠어요.

[캐스터]

네, 선수뿐 아니라 팬들도 박수로 화이트 카드의 등장에 뜨겁게 호응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 지구종말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걸까요?

과학자들의 아주 '센' 경고가 나왔습니다.

미국 '핵과학자회'가 현지시각으로 24일 지구종말 시계를 자정 쪽으로 10초 이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건데요.

이번 조정으로 파멸을 의미하는 자정까지는 단 90초가 남았습니다.

[기자]

90초, 1분 반이면 컵라면도 못 익혀먹어요. 너무한 거 아닙니까?

[캐스터]

제가 그런게 아니라 미국 핵과학자회가 한 거예요.

이 단체는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을 주축으로 1945년에 결성했는데요.

핵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947년 이래 해마다 지구의 시각을 발표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술핵 사용 우려가 고조되면서 3년 만에 경고 수위를 높인 거라고 하네요.

[앵커]

역시 전쟁, 인류의 분쟁 이런 게 지구 종말 시계를 빨리 가게 하는군요.

[캐스터]

맞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에 종말 2분 전까지 확 앞당겨졌고요.

2020년에는 이란과 북한 핵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자정 전 100초로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앵커]

이 운명의 날 시계를 되돌릴 순 없을까요?

[캐스터]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파멸을 향해 째깍째깍 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전례 없는 위험시대에 살고 있다는 걸 제대로 인지하고 핵, 기후위기, 생화학 무기 사용…힌트는 지금 다 줬으니까 부디 세계의 지도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빠르게 행동에 나서길 바랄 뿐입니다.

(화면 출처 : 막심 바실리예프 SNS·데니스 돌첸코 SNS·유튜브 'Football Kings'·'Fascinating Facts')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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