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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투 안 준다고 시비…차량 몰고 편의점에 돌진한 40대 검거|도시락 있슈

입력 2023-01-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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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도 점심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할 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합니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진 나라 밖 소식들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 보이, 오늘 첫 번째 도시락 들어볼까요?

[기자]

< 천장 균열에도 영업 > 입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어젯밤 경기 성남시 한 백화점에서 천장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영업시간이었는데요.

고객 대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합니다. 사진 먼저 보시죠.

이게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사진인데요. NC백화점 야탑점입니다.

매장 한가운데 지지대 같은 게 설치돼 있죠. 위에는 나무판자가 있고요.

자세히 보면, 천장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 임시로 지지대를 설치한 것 같은데요.

바닥으로 떨어져 깨진 듯한 유리 장식도 보입니다.

[앵커]

사진으로만 봐도 아찔한데요. 그런데 안에 있던 사람들 대피를 안 시켰어요?

[기자]

신고가 접수된 시간이 영업 종료를 앞둔 시점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뭔가 조치는 있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일단 소방과 경찰, 구청이 점검했더니 건물 노후화 때문에 천장 석고 보드에 균열이 생긴 걸로 파악됐습니다.

건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백화점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석고 재질의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캐스터]

아무리 그래도 이런 게 안전불감증 아닌가요? 백화점 문을 닫고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런 점을 소셜미디어에 언급했는데요.

안전하다는 게 확인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했다고 했습니다.

그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했다는 건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는 거죠.

삼풍백화점을 언급하면서 차라리 과잉반응이 나으니 성남시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고 적었습니다.

[앵커]

다음 도시락 볼까요?

[기자]

< 시비의 끝은 > 입니다.

말이 필요 없이 일단 영상 먼저 보시죠.

흰색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편의점으로 들이닥칩니다.

지난 14일 밤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편의점주는 다행히 안쪽에 있어 직접 부딪히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운전자 A씨가 차량에서 내려서 점주에게 다가갔는데요.

뭔가 사과를 하나 싶었는데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폭행이요? 그럼 편의점으로 돌진한 게 일부러 그런 거예요?

[기자]

앙심을 품고 저지른 일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에 있었는데요.

A씨가 해당 편의점에서 물건을 샀는데 점주 B씨가 비닐봉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제공할 수 없었거든요.

그러자 B씨에 위협적인 행동을 했던 거죠. 그 이후에도 행패가 이어지니까 결국 고소를 했습니다.

합의와 고소 취하를 요구하는데도 응하지 않자 결국 두 달 만에 이런 일을 벌이고 말았다고 합니다.

[캐스터]

저는 처음에 급발진 사고인가 싶었어요. 사람을 안 치었으니까 망정이지. 더 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거 아니에요?

[기자]

다행히 다른 손님도 없어서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A씨는 차량에서 내린 뒤에도 난동을 부렸는데요.

결국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특수재물손괴죄'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범죄' 혐의 등이 적용될 텐데요.

경찰은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피해자 가족이 인터넷에 글을 올린 걸 봤는데, 피해자가 큰 충격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A씨는 본인 입으로 "콩밥을 많이 먹고 나와서 더 먹어도 상관없다" 뭐 이런 말도 했다고 하고. 제대로 처벌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도시락도 열어주시죠.

[기자]

"믿기 어려운 일이 현실로" > 입니다.

스릴러 범죄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습니다.

지인을 감금해 낮에는 아이를 돌보게 하고 밤에는 성매매를 시킨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는데요.

무려 3년이나 이어졌습니다.

[캐스터]

제가 들은 게 맞는 건가요?

[기자]

저도 글을 쓰면서도 이런 일이 가능한가 싶었는데요.

피해자인 30대 여성 A씨는 친언니처럼 챙겨주던 직장 선배 김모 씨의 제안으로 한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김씨 부부, 갑자기 돌변해 A씨를 감금하고 3년 동안 2천 번이 넘게 성매매를 시켰습니다.

김씨 부부는 그동안 5억 원을 챙겼다고 합니다. 낮에는 아이도 보게 하고요. 피해자 가족 이야기 들어보시죠.

[피해자 가족 : 하루에 일당 80만 원 기준으로 못 채울 경우에 심하게 매질도 하고 말을 듣지 않는 경우에는 찬물에 가두고…]

[앵커]

할당량을 줬어요? 심지어 때리기까지 했다고요?

[기자]

놀라기에는 이릅니다. 알몸으로 찬물에 들어가게 하거나 각종 집기를 들고 학대했습니다.

가족들이 찾지 못하게 이름을 바꾸게 했습니다.

또 강제결혼도 시켰어요. 일면식도 없는 남자랑요. 사실상 감시할 사람을 붙인 거죠.

이런 엽기적인 범죄 행각은 뜻밖의 인물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성매수 남성이 직접 신고한 건데요.

상처투성이인 A씨를 보고는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본인이 처벌받을 걸 감수하고도 경찰에 알렸다고 합니다.

[앵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나 싶은데요. 그것도 3년 동안 아무도 몰랐던 거 아니에요.

[기자]

선배 김씨는 A씨가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를 해결해 준 것을 빌미로 범행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심리적인 지배, 이른바 가스라이팅으로 A씨를 통제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담당 경찰관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일희/대구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정신적 지배 상태에서 행해진 성매매입니다. (이게 가능합니까) 믿기 어려운 일인데 현실로 실행이 됐습니다.]

[기자]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김 씨 남편과 피해자 남편을 입건했습니다.

김씨 부부의 범죄 수익금을 몰수, 추징보전하고 성매수 남성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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