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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성장률 전망 '반토막'…글로벌 위기 속 한국 경제는?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머니클라스

입력 2023-01-16 09:03 수정 2023-01-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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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저 같은 경알못,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라스' 키워드 먼저 보시죠. < 세계은행의 경고 "경제, 칼날 위에 서있다" >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1.7%로 확 낮춰 잡으면서 한 말입니다. 어떤 칼날이냐? "경기침체의 칼날 위에 서 있다"고 세계은행은 표현했습니다. 동시에 그래도 금리인상 기조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나오면서 혼란스럽습니다. 지금 상황 어떻게 바라볼지,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경제의 빅픽처를 그려주시는 분이죠.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혼란스러울 때도 김 교수님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감사합니다.]

[앵커]

여러 기관들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데 이번에 월드뱅크, 세계은행이 내놓은 것은 유독 주목이 많이 가거든요. 왜 그런 건가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소위 뭐 세계 주요 국제기구. 그중에서도 경제기구 하면 IMF, 월드뱅크 그리고 WTO 3대 국제기구인데요. 역시 월드뱅크의 경제 전망이기 때문에. 저도 월드뱅크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마는 거기 한두 명의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수백여 명의 석학들이 모여 있는 기구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더 조망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제 세계 경제 전망치를 발표를 했는데 지난 6월달 전망치가 3.0%였거든요. 그런데 1.3%로 낮춰잡았습니다. 그런데 1.7%포인트를 하향조정한 건데요. 이 하향조정폭의 굉장한 의미가 있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앵커]

1.3%포인트를 하향해서 1.7%로 잡은 거죠.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그렇죠. 그러면 1.3%가 소위 100에서 1.3%포인트로 정한 게 아니라 3%에서 1.3%포인트를 조정한 거니까.]

[앵커]

거의 절반을.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굉장히 큰 거고요. 물론 OECD는 전망치의 기준이 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절대비교는 불가하지만 IMF와 비교해도, 그리고 지난 전망치와 비교해도 가장 어떻게 보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안 좋게 전망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면 IMF의 수정 경제전망이 또 발표가 됩니다. 역시 2%가 어렵지 않을까. 1.7%나 그에 비슷한 숫자를 발표하지 않을까, 이렇게 세계경제가 가면 갈수록 안 좋은 요소들을 더 추가적으로 반영하면서 안 좋은 국면으로 더 치솟고 있다. 소위 말하는 이 1.7%의 의미가 근래 1990년대 이후로 성장률을 쭉 보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역성장한 두 번의 기간이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20년 팬데믹 경제위기. 2번의 경제위기를 제외하면 이 1.7% 성장률이 가장 낮습니다. 이런 것을 소위 경기침체라고 하는 거죠. 경제위기급은 아니지만 경기침체의 칼날 위에 놓여 있다고 표현한 이유 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그래서 궁핍을 견어야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라는 그런 말씀을 하셨죠. 직전의 어떤 전망치부터 반년 만에 말씀하신 대로 거의 절반이 떨어져나간 1.7%로 다시 조정을 했는데 이렇게 나빠진 이유를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일단 2022년 한 해 동안 엄청나게 높은 고물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 도입했던 고금리. 금리가 이렇게 높아지면 우리 개인투자자들도 주식투자라든가 부동산 투자하기 굉장히 부담스럽지만 기업들도 마찬가지예요. 금리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신규 사업 해야 될까.' 그러니까 투자 규모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세계경제 성장률을 조정한 것은 주요국들의 성장률이 조정된 것이다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각국별 성장률 전망치를 여기 보시면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일단 2개를 구분합니다. 기존 6월 전망치가 2.2, 4.2. 이렇게 각각 성장을 했는데 23년 1월 전망에 따르면 이렇게 크게 하향조정을 한 겁니다.]

[앵커]

유로존은 0이 됐네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이거 굉장히 심각한 거고요. 보시면 조정폭을 생각해 보세요. 앞에 제가 세계경제 성장률을 1.3%포인트 하향조정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유로존 같은 경우는 1.9%포인트, 미국 같은 경우도 거의 1.9%포인트. 굉장히 큰 폭으로 하향조정한 거죠. 이게 유로존과 미국이 특히 고물가를 만나고, 특히 가장 높은 미국은 9.1%, 유로존 같은 경우는 10%가 넘는 그런 고물가를 만나면서 역시 가장 높은 고금리를 채택한 거죠. 그러기 때문에 고물가와 고금리의 역습을 받는 해. 그게 23년이라고 전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프 보면 우리나라는 없는데 한국만 콕 집어서 전망한 건 없나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월드뱅크에서는 현재 우리 한국경제만을 콕 집어서 전망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 세계경제가 이렇게 하향조정되는 과정이다라고 한다면 앞에 보시는 유로존, 미국, 중국 이런 나라들이 그리고 이런 유로존과 같은 권역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대상국이죠. 그런데 특히 23년 경제를 설명해 본다면 고금리의 역습이니까 기업들이 투자를 위축시켜요. 그러면 금리가 또 올라가면 소비자들은 소비를 위축시켜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수출대상국의 수출 규모가 줄어들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에게도 대외 의존적인 우리나라의 성격상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겠다, 이렇게 해석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경알못으로서 조금 혼란스러운 게 지난주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보면 물가상승이 좀 둔화된 걸로 나오거든요. 그러면 시중의 금리인상 기세도 꺾이면 돈이 좀 풀릴 거고 해서 그럼 좋아질 거라는 시그널로 해석이 되는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일단 두 가지를 구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난번에도 제가 나와서 말씀드렸지만 지금까지 이야기해 드렸던 모든 내용은 경기 그 자체입니다. 경기 사이클이 있는데 주식시장은 선행해서 움직인다라고 말씀드렸고, 부동산 시장은 후행해서 움직인다 이런 말씀을 드렸죠. 그런 것을 하나 감안하셨으면 좋겠고 조금 이따 더 풀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만 어쨌든 22년 한 해 가장 높은 고금리를 채택했던 이유가 이렇게 9.1%라는 높은 물가를 만나면서, 그리고 2%가 목표 물가거든요. 그런데 생각해 보시면 6.5%로 22년 들어서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아직 물가 안 잡혔다. 이것을 가지고 해석해 본다면 '여전히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구나.' 다만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 속도가 조절되겠다. 금리인상 속도가 조절되다가 이제 정점에 다다르겠구나. 그럼 정점 부분에 해당하는 그 금리, 그 금리가 23년 2분기라고 본다면 주식시장은 선반영되니까 계속 말씀드렸던 것처럼 22년 10월 정도 하반기가 저점이었겠구나라는 것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겠습니다. 경기침체가 반영되니까 주식시장이 그렇게 긍정적인 것은 아니에요. 경기침체가 주식에 좋겠습니까? 나쁘겠죠. 그러나 저점을 지나고 경기침체 때문에 어떻게 보면 박스권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겠다, 이렇게 해석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한 개인적으로는 이게 금리가 내릴 거다라고 기대하는 게 어떻게 보면 좀 무리일 수도 있겠다고 봐야 되나요? 어떻게…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방금 물가상승률 흐름을 보신 것처럼 6.5%라는 이 물가 상승률은 고점을 찍고 떨어진 건 맞아요. 그러나 여전히 2%라는 목표치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아요.]

[앵커]

떨어졌지만 워낙 높은데에서 떨어진 거죠. 여전히 높고.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내려갈 길이 한참 남아 있습니다. 소위 말하면 23년 내내 2%라는 숫자를 받아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물가를 안정화시켜야 되는 파월의 마음의 입장에서는 절대 금리를 인하할 수가 없는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시장보고 허튼 기대하지 말라는 식으로 메시지를 내는군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그렇습니다. 시장은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화됐으니까 금리인하 할 것 같아라는 기대를 하지만 사실 금리를 결정하는 주체 입장에서는 전혀 금리인하할 생각이 없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이해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지난주에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서 3.5%가 됐습니다. 이게 마지막일까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마지막일 가능성도 상당히 열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해석을 해 보자면 금통위 위원이 있는데 총 위원 6명과 의장, 한국은행 총재죠. 7명이 결정을 한다 이렇게 보시면 좋겠어요. 다수결을 한다라고 생각하시면 가장 쉬운데 이 회의 때, 지난 회의 때 말이죠. 3명의 위원이 3.5% 그리고 나머지 3명의 위원이 3.75%에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럼 반반인 거잖아요. 그럼 여기가 마지막일 수도 있고 한 번 더 베이비스텝으로 금리인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캐스팅보트는 이제 한국은행 총재가, 의장이 쥐고 있다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물가가 확실히 안정화되는 그런 모습을 23년 연초에 보게 된다면 더 이상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없을 수도 있겠는데 물가 안 잡히는구나. 계속 여전히 5%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구나라는 그런 실적표를 받아본다면 금리인상을 추가적으로 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여쭈면 이번에 3.5로 끝날지 아니면 한 번 더 베이비스텝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끝물이라고 치면 그럼 이제 저축보다는 투자를 좀 해도 되는 시점이라고 봐도 될까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첫 번째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겠구나라고 생각해 본다면 저축이라는 투자처를 나쁘다고 평가할 수는 일단 없겠습니다, 첫 번째. 주식시장은 저점을 통과하고 박스권에 갇힐 것이기 때문에 여기부터는 여러분의 투자 성향에 달려 있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제가 조언을 드린다면 나의 투자 성향을 파악할 시점이다, 나의 투자 성향이 안전추구형이다. 그러면 저축이라는 나름의 높은 수익성을 찾아서 투자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고, 지키는 투자. 그런데 주식투자와 같이 좀 공격적으로 나는 투자하고 싶다라고 한다면 지금부터는 어떤 유망한 산업이 이 주식시장을 견인할 것인가, 투자 종목에 따라 달려 있겠다. 저점은 통과했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막고 싶지는 않은 마음입니다만 투자 성향이 공격적이라고 하신다면 또 주식투자도 추천될 만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투자 스타일에 따라서 생각해 볼 만한 시점이다.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혼란스러운 마음이 좀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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