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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칭에 폰 원격제어 앱까지…보이스피싱, 은행원에 막혔다

입력 2023-01-12 18:17 수정 2023-01-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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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신한은행 직원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파주경찰서 제공〉경기 파주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신한은행 직원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파주경찰서 제공〉
검찰을 사칭하며 피해자의 휴대전화까지 원격 제어한 보이스피싱범들이 은행원의 기지에 가로막혀 범행에 실패했습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신한은행 직원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경찰과 신한은행에 따르면 파주시의 한 신한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 20분쯤 5000만원을 인출하려는 20대 남성 고객 B씨를 보고 석연찮음을 느꼈습니다.

당일 오전 B씨 계좌에서 현금 2900만원이 인출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은행에서 대출받은 거금을 또 인출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A씨가 현금 인출 용도를 묻자 B씨는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서 현금을 인출해 검찰에 제출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A씨는 B씨가 보이스피싱 피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인출을 막은 뒤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실제로 B씨는 검찰 사칭 전화에 속아 보이스피싱범들이 시키는 대로 돈을 인출하려다 A씨 덕분에 피해를 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씨는 검찰 사칭 전화를 받고 범인들이 시키는 대로 애플리케이션까지 설치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는 휴대전화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앱이었습니다.

범인들은 이 앱을 통해 B씨가 검찰에 확인 전화를 한 것까지 가로채 B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연루,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빌미로 현금을 요구하는 것은 100% 보이스피싱이며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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