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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입양 뒤 발로 차고 굶겨 죽게 한 20대…"그러고 싶어서"

입력 2023-01-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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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연합뉴스, JTBC 방송화면 캡처〉〈자료사진=연합뉴스, JTBC 방송화면 캡처〉
유기견 여러 마리를 입양한 뒤 상습적으로 때리는 등 학대를 일삼아 죽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A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춘천시 석사동에 있는 주거지와 그 주변 공터에서 여덟 마리 반려견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기견들을 입양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은 주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이뤄졌는데, 유기견들에게 물과 사료를 주지 않거나 던지고 발로 차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여덟 마리 중 한 마리는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말 "옆집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계속 들린다"는 신고를 받아 A씨 범행을 처음 인지했습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12월 초에는 유기견을 임시 보호했던 B씨가 A씨에게 강아지 소재를 묻는 과정에서 A씨가 "몇 시간 만에 잃어버렸다"고 말하자, 의심을 품고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A씨는 실제로 강아지들을 외진 곳으로 끌고 가 학대했는데, 이 장면을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에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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