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자동차 정비사 꿈꾸던 6살 소년…4명에 새 삶 선물하고 하늘나라로|도시락 있슈

입력 2023-01-10 08: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뉴스가 딱딱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는 두 사람 나와 있습니다. 먼저 점심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할 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합니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진 나라 밖 소식들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 보이, 오늘(10일) 첫 번째 도시락 열어볼까요?

[기자]

< 6살 소년이 건넨 선물 > 입니다.

이 선물은 바로 새 생명입니다. 6살 송세윤 군인데요. 사진으로 먼저 보시죠.

사진 속에서 환히 웃고 있는 이 소년, 지난달 2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앞서 지난달 1일 송군은 구토와 복통을 호소한 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뇌사상태에 빠졌고 결국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유족은 환자 4명에게 송군의 심장과 폐, 좌우 신장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가족 입장에서는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네요.

[기자]

송군 어머니가 인터뷰를 했는데요.

아이가 아파서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있을 텐데, 세윤이의 몸 일부가 어디선가 살아 숨 쉬고, 또 기증받은 아이와 그 가족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증을 결심했다고 했습니다.

송군은 다른 아이들처럼 돈가스와 짜장면을 좋아하고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정비사를 꿈꾸던 아이였습니다.

송군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앵커]

송군 어머니가 또 "매일 잔소리만 한 것 같아 미안하다", "하늘나라에서는 다른 아이들처럼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살아라" 이런 이야기도 했더라고요. 마음이 어떨지… 그래도 큰 결심을 해서 아픈 아이들에 새 생명을 줬으니, 송군은 세상을 떠났지만 사람들 마음속에 남아있을 겁니다. 다음 도시락으로 가볼까요?

[기자]

< 싸다고 믿었더니 > 입니다.

온라인 사기로 무려 74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생활필수품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다고 속였는데요. 화면으로 보시죠.

화장품과 비타민을 70% 넘게 할인해서 판매한다고 올려놨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 삼겹살에 전복, 토마토, 양파… 별의별 상품이 다 있습니다.

국내산 백미는 무려 82% 할인해서 판다고 해놨네요.

싸죠? 저였어도 혹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구입을 하면 물건 배송을 미루거나 환불을 의도적으로 지연해 돈을 가로챘습니다.

민원이 많아지면 또 다른 쇼핑몰을 만들어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이른바 '쇼핑몰 돌려막기'인데요. 그 사이 피해자는 80만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앵커]

저렇게 싸다고 하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도 들긴 하겠지만,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저라도 일단 한 번 사고 볼 것 같긴 해요.

[기자]

바로 그런 심리를 노렸습니다.

제품 가격이 소액이라 소비자들이 크게 문제 삼지 않는 점을 악용한 건데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신고는 상담이 1만 6천여 건이지만 피해자 구제신청은 1천 건 정도에 그쳤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실제 피해 신고율이 0.8%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캐스터]

완전 나쁜 사람들이네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아껴보겠다는 그 마음을 이용하다니.

[기자]

쇼핑몰 운영자 40대 A씨 등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앞서 2018년부터 2년 동안 비슷한 수법으로 사이트 38개를 운영하다 사기죄로 징역형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그런 겁니다. 나빴죠?

그래놓고 "공격적 마케팅을 한 것"이라며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하네요.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6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앵커]

처벌을 받았는데도 계속 같은 범죄를 저지르다니, 뭔가 대책이 필요하긴 하겠네요. 다음 도시락도 보여주시죠.

[기자]

< 또 테러 당했다 > 입니다.

일본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사진 바로 보여드릴게요.

일본 후쿠오카의 유명 초밥 체인점에서 나온 초밥입니다. 고추냉이가 좀 많죠?

저렇게 먹으면 진짜 눈물 쏟죠.

한 관광객은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 '와사비 테러를 당한 것 같다'며 올린 사진입니다.

이것저것 시켜 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고추냉이 양이 많아 못 먹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앵커]

보기만 해도 제가 다 맵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저거 설마 일부러 그런 건가요?

[기자]

숙련된 초밥 장인은 밥알 수까지 맞춰서 초밥을 만든다고 하는데, 고추냉이 양을 못 맞추진 않겠죠.

그리고 보통 당사자는 느낌이 오잖아요.

처음에는 실수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접시를 수거한 후 이를 본 쉐프의 얼굴을 보니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인터넷 후기를 적어서 올렸다고 하는데요. 답변이 더 가관입니다.

"우리 가게에서 이런 요리는 있을 수 없다", "장난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사이가 좋아 보여 다행이다", "여행을 부디 즐겨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무슨 생각으로 썼는지 모르겠네요.

[캐스터]

이거 정말 화가 나는데요? 저 초밥집 어디예요?

[기자]

상호까지 말씀드리긴 좀 그렇고…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리뷰를 남기며 항의했다고 하는데요.

제가 찾아보니까 현재 리뷰가 거의 다 삭제됐네요.

예전에 오사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또다시 벌어졌습니다.

[앵커]

먹는 걸로 장난치면 정말 벌 받습니다. 다음 도시락도 열어주시죠.

[기자]

< 수돗물로 커피를? > 입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인데요. 각자 의견이 궁금합니다.

입사 한 달 차 막내인데, 출근해서 동료들이 마실 물을 전기포트로 끓인다고 합니다.

수돗물을 받아서 썼더니, 그걸 본 선배가 깜짝 놀라면서 옆에 있는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로 끓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수돗물이 찝찝하다는 거겠죠.

그 얘길 듣고는 수돗물도 정수가 된 거고 끓여서 먹는데 이해가 잘 안 간다며 적었습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앵커]

정수기 물이 있으면 그걸로 하는데, 없으면 그냥 수돗물로 하죠.

[기자]

라면 끓일 때도 좀 갈리더라고요. 수돗물 파와 정수기 파로.

해당 글에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우리나라 수돗물 수질은 그냥 마셔도 무탈한 수준이다'라는 사람도 있고 '정수기가 없으면 모르겠는데 옆에 정수기 두고 수돗물을 쓸 이유는 없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본인 취향에 맞게 하면 되겠죠. 둘 다 이해는 가네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