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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지역' 아닌 '영남권'부터? 예년과 다른 미세먼지 패턴

입력 2023-01-08 18:06 수정 2023-01-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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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현상을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는 삼한사미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지역부터가 아닌 영남권에서 먼저 발생했다는 건데요.

어찌된 일인지 박상욱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전국 주요 도시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인 ㎥당 35㎍을 웃돌기 시작한 건, 지난 5일부텁니다.

나흘 연속 '탁한 공기'가 이어지고 있으니, 이미 보편화된, 이른바 '삼한사미'인 셈입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찬바람이 그치면서 한파는 사라졌지만, 좀처럼 불지 않는 바람에 대기정체가 빚어지면서 대기오염물질이 흩어지지 못 한 채 내륙을 맴돈 겁니다.

수일째 계속된 대기정체에 기존의 고농도 패턴도 깨졌습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 6일, 부산과 울산에 내려진데 이어 다음날,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17개 모든 광역시도로 확대됐습니다.

통상 국외 유입의 영향을 먼저 받는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던 것과 달리, 이번엔 영남 지역의 농도가 먼저 높아진 겁니다.

이 역시 대기의 흐름 탓이었습니다.

경남권은 대기정체 와중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으로 오염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했고, 분지 지형의 대구를 중심으론 공기가 더욱 정체됐습니다.

내일 오후에는 한때나마 숨통이 트일걸로 보입니다.

대기정체가 풀리면서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기준치를 밑돌 걸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강하게 불던 찬 바람이 멈춰, 당분간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될 걸로 예상되는 만큼, 대기정체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습니다.

지난 2019년과 같은 '역대급 고농도'는 아니지만, 이번 고농도 현상은 다음 주 목요일까진 이어질 거라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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