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난 불은 폐기물을 나르는 집게 트럭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트럭은 2년 전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불이 붙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때와 이번 모두 트럭도, 운전자도 같았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갓길에 선 집게트럭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트럭에서 시작된 불은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었고,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습니다.
트럭 운전자인 60대 이모씨는 JTBC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몰던 차에서 왜 불이 났는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집게차 기사 : 에어가 터져서 차가 급정거를 했기 때문에 그때 인지를 했던 거지 그전에는 전혀 아무것도 몰라요.]
반대편 차로에서 차량들이 충돌해 불이 번졌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경찰 조사 결과 해당 트럭은 지난 2020년에도 주행 중 불이 났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당시에도 사고 장소는 제2경인고속도로, 운전자는 이씨였습니다.
근처 요금소 직원 등이 나와 불을 끄면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전기 문제로 불이난걸로 알려진 해당 차량은 2009년식으로, 정확한 주행거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일단 노후차량 범위에는 들어가죠. 상당히 (주행거리가) 누적됐겠죠. 영업용으로 썼으니까.]
폐기물업체가 운용하는 해당 트럭은 대부분 이씨가 운전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씨와 폐기물업체가 차량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