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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공주' 전현무, 'MBC 연예대상' 5년만 대상[종합]

입력 2022-12-30 01:04 수정 2022-12-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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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MBC 연예대상'
방송인 전현무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변은 없었다. 2017년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2022년 한 해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한 스타들을 가리는 '2022 MBC 방송연예대상'(이하 'MBC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사회는 전현무, 강민경, 이이경이 맡았다.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이자 대상 후보는 김구라(라디오스타, 복면가왕)·김성주(복면가왕, 안정환의 히든카타르)·박나래(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안정환(안정환의 히든카타르, 안싸우면 다행이야)·유재석(놀면 뭐하니?)·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전현무(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시점) 등이었다. 7명 중 대상 수상자는 예측을 벗어나지 않고 전현무가 호명됐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모두 내게 없어선 안 될 소중한 다리 같은 프로그램이다. '나 혼자 산다'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가 있다. 외아들로 자라 외롭게 컸다. 많은 추억이 없었다. 추억을 안겨줬던 게 이경규 형님의 '일밤'이었다. 공부 밖에 할 줄 몰랐는데 유일하게 추억, 웃음을 안겨준 게 예능이었다. 거기에 경규 형님, 재석 형님, 국진 형님이 있었다. 그걸 보면서 언젠가 크면 TV 안에 들어가서 나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나운서가 됐고 프리랜서가 된 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전전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웃기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욕심만 가득해 욕만 먹던 때도 있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지 않나. 많은 예능인들이 공감하겠지만 악플에 시달려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 선한 에너지,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프리를 했고 부족한 날 받아준 곳이 MBC다. 올해는 프리랜서 선언을 한 지 10년이 된 해다. 능력이 출중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초심은 잃지 않은 것 같다. 세월이 흘러도 늘, 여전히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여러분 옆에 머물고 싶다"라는 진심 어린 수상 소감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엔 "예능의 공주"라고 귀엽게 소리쳐 웃음을 불렀다.

시청자들의 투표로 결정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주인공도 전현무가 주축으로 이끌고 있는 '나 혼자 산다'였다. 대표로 무대에 오른 허항 PD는 "올해 1월 1일 전현무 회장이 한라산 등반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올해 우리에게 좋은 일이 있으려나 그런 상상만으로도 설렘을 느꼈던 기억이 있는데 실제로 그 기운이 통했는지 많은 시청자분들이 찾아와 주고 응원해 줬다. 그 마음 느끼며 무지개 회원들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던 한 해였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예능 부문 최우수상은 '라디오스타' 안영미, '안싸우면 다행이야' '구해줘 홈즈' 붐이 수상했다. 안영미는 코로나19로 불참해 소속사 대표 송은이가 대리 수상을 했다. 대신 수상 소감은 전화 통화를 통해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송은이가 즉석에서 통화 연결을 시도한 것. "누워있다가 상 받기는 처음이다.(웃음) 이런 날이 온다. 코로나19 때문에 참석을 못해 죄송하다. '라디오스타'에 제일 필요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없으면 안 되겠더라. 리액션 자체도 너무 우중충해서 카메라에 잘 안 잡혔다. 앞으로도 게스트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친절한 광대가 되겠다. (송은이 선배님이) 상복이 너무 없는데 저도 상복이 없나 보다. 이런 날.. 선배님께 감사하다는 의미로 그 상을 선배님께 드리고 싶다"라고 울먹거리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붐은 "가장 어려울 때 만날 때마다 '붐 좋아!'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준 (김) 구라 선배님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웃음을 전하겠다. 2023년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예능인들 파이팅 해서 큰 웃음을 드리겠다. 방송 보고 있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잃지 않았다.


올해로 데뷔 41주년을 맞은 이경규가 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이거 받기 진짜 힘든 상이다. 저는 정동 MBC 출신이다. 정동에서 여의도로, 여의도에서 일산으로, 그리고 상암까지 왔다. 공로상을 안 받을 수 없다. 이 시간까지 있다는 것만으로도 받아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일밤'을 1000회까지 했다. 축구 월드컵 중계가 올해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2002년도에 '이경규가 간다'로 다 깔아놓은 걸 김성주가 받아먹고 있는 것이다. 사실 '복면가왕' 그거 내 것이다. 영화 '복면달호'가 원조다. 여러 차례 변호사와 만나 얘길 나눴는데 오늘 공로상을 받았으니 참겠다. '박수 칠 때 떠나라'라고 하는데 정신 나간 놈이다. 박수 칠 때 왜 떠나나. 한 사람도 박수를 안 칠 때까지 활동을 하겠다"라며 재치 발언으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표해 웃음을 안겼다.


'MBC 연예대상'은 4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생중계가 됐다. 총 8번의 광고 타임이 있었다. 1부와 2부를 분리하는 광고를 빼더라도 중간 광고가 7번이나 들어갔다. 수상 소감을 하려던 순간 광고가 나와 시상식의 흐름을 끊었고 다시 돌아와서 우왕좌왕하며 생방송을 이어가려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웠다. 이것은 올해 'MBC 연예대상'의 가장 큰 흠이었고 여기에 이어 초반부 늘어지는 방송으로 지루함까지 덤으로 안겼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하 '2022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 전현무

올해의 예능인상: 김구라(라디오스타, 복면가왕)·김성주(복면가왕, 안정환의 히든카타르)·박나래(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안정환(안정환의 히든카타르, 안싸우면 다행이야)·유재석(놀면 뭐하니?)·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전현무(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시점)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나 혼자 산다

예능 최우수상: 안영미(라디오스타)·붐(안싸우면 다행이야, 구해줘 홈즈)

라디오 최우수상: 정지영(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공로상: 이경규(호적메이트)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이국주(전지적 참견 시점)·키(나 혼자 산다)

뮤직·토크 부문 우수상: 이미주(놀면 뭐하니?)·양세찬(구해줘 홈즈)

라디오 우수상: 김이나(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윤도현(네시엔 윤도현입니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권율(전지적 참견 시점)

특별상: WSG워너비 가야G(놀면 뭐하니?)

베스트 커플상: 팜유 라인 전현무·박나래·이장우(나 혼자 산다)

멀티플레이어상: 기안84(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홍현희(전지적 참견 시점)

베스트 팀워크상: 혹6(안싸우면 다행이야)

인기상: 이이경(놀면 뭐하니?)·이장우(나 혼자 산다)

K콘텐트상: 복면가왕
올해의 작가상: 권정희(안싸우면 다행이야)

예능 신인상: 박진주(놀면 뭐하니?)·코드쿤스트(나 혼자 산다)

라디오 신인상: 영재(갓세븐 영재의 친한친구)·박영진(박준형 박영진의 두시 만세)·이석훈(이석훈의 브런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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