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하게 웃고 있는 이 아이, 지난달 병원에서 숨진 4세 송사랑 양입니다. 팔꿈치를 다쳐 골절 수술을 받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이 왔습니다. 수술 끝나고 먹겠다던 젤리를 입에 넣어주지 못한 게 가장 한이 되는 부모는 사랑이가 세상을 떠난 이유를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아 더 한스럽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고 송사랑 양 : {사랑이 안녕?} 안녕. {노래해볼까요?} 개굴 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아이는 많이 웃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행복했습니다.
[귀여워.]
지난달 장난치다 벽에 부딪힌 아이는 팔꿈치 일부가 부러졌습니다.
경기도 김포 한 정형외과에서 골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습니다.
[함지영/고 송사랑 양 어머니 : 수술 끝나면 밥 먹고 젤리 먹자고 사 왔어요. 한참 있다가 그러더라고요. '엄마, 나 배고픈데 저거 먹으면 안 되지?']
수술 끝나면 먹자던 젤리는 끝내 못 먹었습니다.
16분 만에 끝난 수술.
마취가 깨는 과정에서 호흡이 불안정해졌고 큰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순식간이었습니다.
[송근우/고 송사랑 양 아버지 : 심폐소생술 받으면서 나오는데 애가 이미 몸이 창백해진 거예요.]
[함지영/고 송사랑 양 어머니 : 제일 그게 가슴이 아파요. (그 젤리) 입에 넣어보기라도 해 줄걸.]
부검 했지만, 사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병원 측은 수술에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수술 기록은 부실했고 CCTV도 부모에게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신현호/변호사 : 기록에 보면 산소포화도에 대한 측정이 전혀 없습니다.]
경찰은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감정 의뢰 예정인데, 결과가 나와야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