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에서 유명 음식점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50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붙잡혔습니다. 공범 1명이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자 다른 공범이 미리 집에 숨어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제주에서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점퍼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경찰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김모 씨 :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예. {왜 살해하셨습니까?} 지금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씨는 16일 오후 제주에서 유명 음식점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의 부인과 또 다른 공범 1명도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3명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씨 부부는 범행 전날 전남 여수에서 배편을 이용해 제주로 왔습니다.
김씨는 또 다른 공범에게서 피해자의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전달 받은 뒤 피해자 집에 숨어 있다가 살해했습니다.
범행 후에는 택시를 갈아타면서 이동하다가 부인이 몰고 온 차를 이용해 배를 타고 제주를 빠져나간걸로 조사됐습니다.
[강정효/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범행 직후 도주한 피의자 3명을 경남과 제주에서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공모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김씨에게 피해자의 집 비밀번호를 건네준 공범이 피해자와 금전문제로 자주 다퉜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