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에 패배했을 때 '메시는 어디 갔냐'는 말이 유행했었죠. 당시엔 메시의 경기력을 꼬집은 건데요. 그런데 결승을 사흘 앞두고 이 말이 또 등장했습니다. 이번엔 말 그대로 메시가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슨 이유가 있었던 건지 문상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프로 통산 천 번째 경기였던 16강에선 수비 숲을 뚫고 한 골.
8강과 4강에선 단 하나의 페널티킥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골뿐만 아니라 도움까지 하면서 메시는 지면 떨어지는 벼랑 끝 승부에서 아르헨티나를 구해냈습니다.
[위고 요리스/프랑스 축구대표팀 : 아르헨티나에는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특별한 선수, 메시가 있어요.]
[앙투안 그리에즈만/프랑스 축구대표팀 : 아르헨티나는 모든 선수들 위에 있는 메시와 함께 뛰고 있어요.]
적으로 만나는 프랑스 선수들도 경계를 섞어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공개된 이 영상을 보고는 모두가 놀랐습니다.
메시가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여기에 영국 언론이 "메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훈련에 불참했다"고 보도하면서 아르헨티나 팬들의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반면, 아르헨티나 언론은 메시가 쉬었을 뿐이라며 결승에서 메시를 볼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득점과 도움 모두 공동 1위.
숫자를 넘어 메시가 나오냐, 안 나오냐에 따라 완전히 아르헨티나가 달라져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 문제.
다만 프랑스 대표팀에도 지난 모로코전에서 결장한 선수들을 포함해 최소 3명이 감기 몸살을 앓고 있어 전력이 비슷한 두 나라의 대결은 얼마나 몸 상태를 빨리 회복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