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가 새 집을 찾았습니다.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지내게 됐는데 처음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낯선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인 흰 개는 웃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머리를 쓰다듬어도 경계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입니다.
지난 9일 광주 우치 공원 동물원에 도착했는데 오늘(12일) 처음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로 만든 놀이터에 들어간 두 마리, 바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적응 시간은 따로 필요 없습니다.
엉켜 뒹굴고 각자 흔적을 남깁니다.
새로 온 식구를 맞으러 온 시민들은 환호하고 웃습니다.
금세 서로를 받아들였습니다.
[여학생 관람객 : 너무 귀여워요. {너무 귀여워요?} 네.]
[남학생 관람객 : 실제로 보니까 와 남다르네요.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남다른데요?]
곰이와 송강이는 지난 사흘 동안 건강 상태 확인을 거쳤습니다.
곰이 상태가 다소 좋지 않습니다.
[지태경/광주우치공원 관리사무소장 : 송강이의 외이염은 곧 완치가 될 것 같은 상황이고요. 곰이 신장결석이 약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두 마리 모두 엄연한 대통령 기록물.
우치공원은 둘을 건강하게 관리하려고 실내에서 키울 예정입니다.
대신 하루 두 번씩 놀이터에서 산책합니다.
하지만 정작 개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 이 두 마리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지난 8일 시작된 문 전 대통령 유기견 돕기 프로젝트 달력 삽화엔 곰이와 송강이도 끼어 있습니다.
펀딩 사흘 만에 목표액을 4배 넘겼지만, 불매운동도 이어지는 등 입장은 엇갈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