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장벽 없앴다는 '무장애 여행지'…동행해보니 "진입로부터 절망"

입력 2022-12-02 20:49 수정 2022-12-02 21: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내일(3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입니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는 장애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무장애여행지'가 소개돼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실제 둘러보니 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권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체장애인 장영미씨는 14년 만에야 다시 제주도 여행을 왔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자립생활센터 사람들과 억새 오름도 선책하고, 감귤 따기 체험도 합니다.

[장영미/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 오르막 내리막 이런 데는 잘 못 가서,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이처럼 장애인이 여행을 할 때 겪는 어려움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는 이른바 '무장애여행지'를 선정해왔습니다.

전국에 약 8100여 곳이 있습니다.

장애인도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고 홍보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특수버스를 위한 공간이 따로 없어 주차장 입구에서 아슬아슬하게 휠체어를 내려야 하고, 경사로는 너무 가팔라서 도움을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장애 여행지로 소개된 해변가 화장실입니다. 입구엔 이렇게 계단 뿐이라 휠체어 이용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숙소에서도 두 발 뻗고 쉬기는 어렵습니다.

일반객실보다 널찍한 장애인용 객실은 한 숙소에 많아도 한 두 곳 뿐, 이마저도 휠체어 이용자가 사용하기엔 비좁습니다.

[임요한/사회적협동조합 '아라모아' : (화장실이 좁으면) 이런 객실은 이용을 못 하고요. 로비에 가면 있는 장애인 화장실 이용합니다.]

단순히 무장애여행지를 늘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동 수단과 숙소 등 편의시설까지 장애인의 입장에서 살펴야한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