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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 "올해 뮤지컬 오디션 두 번 떨어져…목표는 홍광호·'시카고'"

입력 2022-11-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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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개막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송일국이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지난 5일 개막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송일국이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


배우 송일국이 뮤지컬에 진심을 표했다.

지난 5일 개막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송일국은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라운지에서 진행된 매체 인터뷰에서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뮤지컬을 처음 시작해 한 작품으로만 공연하고 있다"는 말에 "맞다. 공연을 한 지 10년 정도가 됐지만 사실 작품으로는 '나는 너다' '대학살의 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뮤지컬은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첫 작품이자 유일한 작품이다"고 운을 뗐다.

송일국은 "하면 할 수록 뮤지컬에 대한 재미를 굉장히 깊게 느끼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을 더 들려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디션도 열심히 보고 있다. 올해도 두 개 떨어졌다"고 깜짝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오디션까지 참여하고 있는 것이냐"고 되묻자 송일국은 "박정자 선생님도 오디션을 보신다고 하더라. 선생님도 보시는데 내가 뭐라고, 난 뮤지컬 쪽에서는 신인이다. 첫 리딩할 때도 '신인 된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 내 목표는 신인상'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의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같은 공연이라 할지라도 연극과 뮤지컬은 전혀 다른 장르다. 연기에 대해서는 일가견 있는 배우지만 노래와 춤은 신세계나 다름 없을 터. "노래 춤에 대한 부담감은 어느 정도 떨쳐냈냐"는 질문에 송일국은 "솔직히 연기는 부담으로 다가올 정도는 아니다. 캐릭터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함께 걸어가면 되는데, 노래는 지금도 부담이 된다. 분명한 건 2년 정도 꾸준히 연습을 하다 보니 조금씩 느리지만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목표가 홍광호 씨다"고 또 한 번 깜짝 속내를 밝힌 송일국은 "안다.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다"며 웃더니 "홍광호 씨가 100이라면 이번 공연 목표는 85점을 받는 것으로 세웠다. 우리 음악 감독님이 점수를 진짜 짜게 준다. 그럼에도 연습할 땐 85점을 받을 때도 있었는데, 무대에서는 잘 안 되라. '노래가 다 2막에 있으니까, 앞에서 연기에 잔뜩 집중하다 노래를 하려면 힘들다'는 핑계를 나름 대고 있기는 한데 무대에서는 70점도 안 나오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뮤지컬을 시작한 것에 후회는 없는 것 같다"고 하자 송일국은 "후회 된다"고 예상 밖 답변을 내놓더니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을까 후회 된다"고 말해 반전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송일국은 "뮤지컬은 동경의 대상이었지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데뷔 후에도 쉽게 하지 못했다. 그저 이룰 수 없는 꿈으로만 바라 봤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줄리안 마쉬를 연기하게 됐고, 시작을 하고 나니 너무 너무 매력 있고 재미있더라"고 강조했다.

"왜 이렇게 재미있나 싶을 정도로 미쳐버리겠다"며 열정을 드러낸 송일국은 "사실 아내나 나나 애들 공부에 많은 신경을 쏟지는 않는다. 신경을 안 쓴다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강압적이지 않다. 억지로 시키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나는 같이 놀러 다니느라 바쁘고, 아내도 공부의 끝을 찍었던 사람이니까 '할 애는 하고 아니면 안 한다'는 마인드다. 그저 부족한 것을 메꿔주고 기본만 하게 끔 하는데, 유일하게 신경 써 가르치려 하고 학원까지 보내는 게 딱 하나 피아노다. 내가 지금까지 피아노를 배우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크다. 감성 발달에도 좋고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송일국은 작품 목표로 '시카고'를 꼽으며 "오디션에 참여하려고 공고가 언제 뜨나 계속 지켜보고 있다. 근데 '시카고'가 공연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1~2년 정도 있다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울릴 것 같냐"고 되묻더니 "노래 실력은 음은 충분히 올라가는데 피치가 문제다. '시카고'가 내 다 다음 작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꼭 되게 할 생각이다"고 확고한 뜻을 내비쳤다.

올해 한국 초연 26주년을 맞은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경제대공황 시기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 걸 페기와 연출가 줄리안, 한물간 프리마돈나 도로시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송일국은 극단을 이끄는 카리스마 리더 줄리안 마쉬 역을 맡아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참여 중이다. 공연은 2013년1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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