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K-학원 액션물 '약한영웅'…원작 웹툰과 드라마 차이는? (박혜은 편집장)|상클 라이프

입력 2022-11-24 09:09 수정 2022-11-24 09: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라이프 목요일 아침에는 극장 개봉작부터 OTT 시리즈까지 다양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오늘(24일)도 영화 속 세상으로 우리를 안내해 줄 베테랑 영화저널리스트 더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안녕하세요.]

[앵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극장이 아니라 OTT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을 준비하셨다고 했는데 어떤 건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나서 극장으로 가는 수험생들도 있겠지만 수능특수 이후에 젊은 관객들을 정말 안방극장으로 모시기 위해서도 OTT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약한 영웅 클라스1이라는 OTT 시리즈입니다.]

[앵커]

약한 영웅 클라스1. 지금 화면 나가네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 작품은 웹툰 원작으로도 굉장히 유명했던 작품이에요. 정말 상위 1% 성적만 좋은 줄 알았던 모범생이 이 정말 정글 같은 교실에서 자신 내부에 자신의 지식들을 바탕으로 해서 정말 이 어두운 세계를 하나씩 하나씩 평정해 나간다는 일종의 K-고교액션물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지금 시대의 젊은 배우들의 아주 매력적인 얼굴들을 만나보실 수도 있는데요. 박지훈 배우부터 시작해서 홍경 배우나 다양한 배우들이 우리나라 앞으로의 남자 배우들의 연기 어떻게 되나라고 예상하게 만든 그런 작품이고요. 그리고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점 중에 하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학교 내의 액션물, 성장물인 동시에 우리 사회의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굉장히 큰 사회 문제들도 잘 녹여담고 있다라는 것. 그 점이 굉장히 큰 장점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여럿 있었죠. 작년에 화제가 됐던 지금 우리 학교는 지우학도 있었고 학교가 작품 배경으로 꾸준히 많이 등장하는 소재인데 과거 사랑받았던 학교시리즈도 생각이 좀 들거든요. 어떨까요, 다를까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과거에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약간의 첫사랑, 우정 이렇게 좀 조금은 부드럽고 다정한 이야기들이 있었다면 요새는 학교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오히려 여러 사회의 작은 문제들이 어떻게 커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조금은 폭력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 약육강식의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지를 약간 대리체험하게 하는 그런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고요. 이 작품의 원작 웹툰은 조금 더 액션에 치중해서 작고 약한 주인공이 어떻게 강한 상대들을 이기는지를 보여주는 쾌감이 있다면 이 작품은 그보다는 좀 더 관계에 대해서 그 아이들의 성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성장드라마라는 측면에서 저는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앵커]

웹툰 원작도 언급을 해 주셨지만 많이 다른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웹툰에서 거의 뼈대를 가지고 왔고요. 그리고 이 3명의 소년이 성장하고 친구가 되는 과정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보시면 돼요.]

[앵커]

지금 캐릭터가 나가고 있습니다.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러나 딱 보셔도 이렇게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배우들의 비주얼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은 작품입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매우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였던 박지훈 배우 같은 경우가 이 영화 이 드라마 안에서 굉장히 서늘하고 섬뜩한 얼굴을 보여주는데 저는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앵커]

매력포인트네요. 이게 앞서 작품이 OTT 공개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극찬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요새는 OTT 작품이 영화제에서 많이 웰컴 환영받는 그런 분위이인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부산국제영화제도 말씀하셨던 온스크린이라는 섹션을 만들어서 이제 곧 방영을 앞둔 OTT 작품 중에 작품성과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중에 이번에 약한영웅클라스1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아서 큰 스크린에서 3회까지 관객들과 함께 영화처럼 보기도 했는데요. 저는 요새 이게 어떤 플랫폼에서 상영을 하느냐 때문에 OTT와 극장으로 나누고 있지만 콘텐츠 퀄리티는 OTT 작품을 극장에서 봐도 전혀 빈 화면이 보이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 이게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작품의 경계라는 것이 점점 무너지지 않나, 우리는 새로운 포멧을 기다려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에는 우리 어른들도 생각해 봐야 될 점을 잘 짚어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또 많은 분들이 세대를 넘나들면서 시청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저는 어른들이 꼭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왜 이 아이들이 이런 사회를 만들었는가. 어른들의 사회를 보고 만든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좋습니다. 그리고 또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게 또 있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이번 작품은 해외작품이에요. 아마겟돈 타임이라는 작품이고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작품이고 올해 칸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아서 굉장히 화제가 됐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980년대 뉴욕 퀸즈를 배경으로 예술가를 꿈꾸는 12살 소년이 가족들과 함께 약간은 갈등하고 약간은 그 안에서 성장하면서 자신의 진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가족의 이야기이지만 또 감독의 굉장히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1980년대라는 미국 사회상을 한 가족 안에 투영해서 보여주는 사회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마겟돈이라고 얘기 하면.]

[앵커]

우주행성 폭발시키는 그 영화인 줄 알았어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 SF영화 굉장히 상업적인 영화를 떠올리실 텐데 이 작품도 아마겟돈이라는 의미는 맞는 것 같아요. 한 세대가 폭발하고 터져나가는 그 고통의 시간. 그것을 성장통과 비유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앵커]

지금 이렇게 화면을 보는데 익숙한 배우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캐스팅이 엄청난 것 같아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엄청 납니다. 이 작품에서 아마 아카데미 트로피 이렇게 모아놓으면 쌓일 것 같은 느낌이기는 한데 안소니 홉킨스, 앤 해서웨이가 또 주인공을 맡았어요. 안소니 홉킨스 배우 같은 경우는 12살 소년 폴의 모든 세계를 이해해 주는 단 하나의 버팀목 같은 할아버지를 연기했고요. 앤 해서웨이는 이 소년의 어머니를 연기했습니다. 잠시 말씀을 드렸지만 이 12살 소년이 바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유년시절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 가족들의 모습들도 자신의 실제 할아버지와 부모님의 모습에서 따왔어요. 그만큼 배우들과 감독이 굉장히 내밀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영화 미나리도 이민자 출신 감독의 어린시절을 투영한 작품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것도 바로 감독의 폴이라는 소년이 바로 감독의 어린시절이다.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레이 감독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죠. 심지어 그 동네의 모습까지도 모두 다 감독이 실제 살고 있었던 집 주변을 거의 재현했고요. 집의 모습 하나하나 양탄자, 벽지 하나하나까지 어린시절 앨범에서 사진을 떼와서 미술을 만들었을 정도라고 해요. 그렇게 자신의 기억을 고스란히 영화 속에 투영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가장 정직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기억을 통해서 새롭게 재현된 1980년대 미국 사회를 정말 실제처럼 만나보실 수 있고요. 그리고 그 시대에 대해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우리는 그 억압의 시대를 어떻게 견뎌왔는지 어떻게 보면 반성에 대한 영화다라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 중요한 배우들 많이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안소니 홉킨스의 얼굴을 보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우리 모두 다 유년시절로 돌아가서 단 1명의 버팀목이자 기댈 곳인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따뜻한 마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개봉하는 한국영화도 또 소개해 주세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 작품 단연 화제입니다. 바로 안태진 감독의 올빼미라는 작품이고요. 류준열 배우와 유해진 배우가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에요. 작품은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하고요. 소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맹인 침술사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앵커]

유해진 배우가 드디어 왕으로 출연을 했네요. 왕이 됐어요. 비서역할이나 이런 것이 많았는데 이 영화 스쳐 봤는데도 출연진이 상당합니다.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유해진 배우, 류준열 배우가 출연을 했고요. 류준열 배우는 주맹증이라고 해서 낮에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밤에는 어렴풋이 세상을 볼 수 있는 천재 침술가 역할을 연기했고 유해진 배우는 아주 비정한 왕을 연결하는데 왜 왕 역을 이제 맡았나 싶을 정도로 찰떡입니다.]

[앵커]

야맹증은 익숙한데 주맹증은 되게 생소해서 더 재밌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OTT가 아니라 극장에서 꼭 봐야 된다라고 설명하셨다고 했는데 왜 그런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주인공이 주맹증 그러니까 밤에만 눈이 보이는 사람이고 스릴러 장면이다 보니까 밤 신이 되게 많아요. 그런데 그 어두운 어렴풋한 속에서도 많은 미장센들, 기생충을 만든 이하준 감독의 미장센과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극장의 환경 안에서 어둠의 이야기, 어둠의 의심에 대한 이야기를 꼭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 영화 이렇게 요즘에는 OTT에 워낙 많은 작품들이 있다 보니까 집에서 이렇게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영화관에 가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특히 소리에 대한 것도.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왜냐하면 주인공이 눈보다는 다른 감각에 의지해서 세상을 경험하기 때문에 그 주인공의 아주 예민한 시각과 촉각 이런 다양한 감각들을 영화적으로 표현해냈어요. 그렇다 보니 사운드라든지 굉장히 깊이 있는 화면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시스템이 잘 갖춰진 극장에서 보셔야 저 스릴러의 재미, 묘미를 그야말로 만끽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이렇게 영화관에 직접 가서 봐야 될 만한 추천작이 또 있을까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번 주 추천작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 두 작품 저는 극장에서 일단 꼭 챙겨보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두 작품의 결이 다른 만큼 영화 좋아하는 다른 취향을 가진 관객분들과 함께 동행하셔도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영화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주말에 꼭 한번 보시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박혜연 편집장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에도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로 다시 뵐게요. 고맙습니다.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박지훈 "'약한영웅' 호평 영광…영혼을 갈아 넣은 작품" 어둠의 스크린 밝힐 '올빼미' 출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