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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제세동기 달고 뛴 에릭센…레반도프스키 막은 오초아

입력 2022-11-23 08:25 수정 2022-11-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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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가 만들어낸 이변만큼 기적 같은 일이 또 있었습니다. 지난해 심장이 멈춰 쓰러졌던 덴마크의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를 달고 전·후반 90분을 끝까지 뛰어냈습니다. 또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는 폴란드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지우며 패배를 막았습니다.

이어서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덴마크 0:0 튀니지|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

물러서는 튀니지 수비를 에릭센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튀니지의 골키퍼 다흐만의 놀라운 선방이 없었다면 골이 될 뻔한 슛.

에릭센의 발이 번뜩인 순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어진 코너킥을 정확히 동료 머리에 배달했는데 이번엔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지만 골대에 맞고 공이 나오고 맙니다.

에릭센의 강한 슛도, 정확한 패스도, 사실, 이 장면을 보면 대부분 믿기 어렵다고 말할 겁니다.

지난해 6월, 유로 대회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에릭센.

축구 선수로 더는 뛰지 못하지 않을까 모두가 걱정했는데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잡아주는 기계를 달고 월드컵에 돌아온 첫날, 에릭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2.5km를 뛰고 16개의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투혼이 곧 승리로 이어지진 않아 덴마크는 튀니지와 0-0, 승부를 내지 못했습니다.

< 멕시코 0:0 폴란드|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

몸으로 막고, 유니폼을 끌어당기고, 다리까지 뻗어서 막아낸 수비.

결국엔 쓰러진 레반도프스키를 향해 심판은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직접 골대 앞에 선 레반도프스키가 골을 놓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드물었는데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가 뒤집어냈습니다.

미리 어디로 올 지 알기라도 한 듯 공을 끝까지 보며 슛을 쳐냈습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만 7번,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 와서도 리그 13골로 득점 1위인 레반도프스키는 유독 월드컵에서만 골이 없습니다.

월드컵 첫 골을 놓친 뒤 머리를 감싸 쥔 레반도프스키에게 다시는 기회가 찾아오지 않으면서 폴란드와 멕시코는 0-0으로 비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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