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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찰, 지하철역서 총 쏘고 히잡 안 쓴 여성들 마구 때려"

입력 2022-11-17 19:51 수정 2022-12-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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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연대시위를 벌이는 시민들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영국 런던에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연대시위를 벌이는 시민들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 경찰이 사람들로 붐비는 수도 테헤란의 지하철역에서 총기를 발포하고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을 마구 때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졌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현지시간 16일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고 있는 문제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놀란 시민들이 지하철역 출구를 향해 뛰어가다 넘어지고 뒤엉키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객실을 옮겨 다니며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을 곤봉으로 때리는 경찰들의 모습도 찍혔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총성이 들리지는 않지만, 가디언 등 외신은 이란 경찰이 지하철역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총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던 20대 여성의 의문의 죽음 이후 반정부 시위가 석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피의 11월' 3주년을 맞아 시위가 더 격화하고 있습니다.

피의 11월은 2019년 11월 15일 정부의 휘발유 가격 인상에 분노한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다 유혈 진압으로 수많은 사람이 숨진 사건입니다.

지난 이틀간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벌어진 충돌로 이란 전역에서 최소 7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는 이란 히잡 시위 과정에서 1만5000명이 체포되고, 3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5명이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란에서는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이슬람 성직자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집권하면서 여성의 히잡 착용이 의무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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