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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빈 살만과 오찬·회담…"네옴 등 협력 강화"

입력 2022-11-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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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빈 살만 왕세자가 오늘(17일) 방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금 전 회담을 가진데 이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도 만났는데요. 빈 살만 왕세자는 최근 '네옴시티'라는 '670조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죠. 이번 방한에 많은 관심이 모이는 까닭인데요. 이 소식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뉴스들을 백다혜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다정회의 대미를 장식할 코너, 줌픽4 해시태그 시간입니다. 화제가 된 소식 속 인물들을 해시태그로 정리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네 개의 해시태그 #Mr. everything, #엇갈린 행보, #무능하면 탄핵, #소송 끝 이혼입니다.

첫 번째 소식의 해시태그는 < #Mr.everything > 입니다. 정회원 여러분께서는 세계적인 부호! 하면, 누가 생각나시나요? 저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만수르가 떠올랐는데요. 그런데 이 만수르보다 재산이 10배 이상 많은 걸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오늘 방한해 화제가 됐습니다.

[정철진/경제평론가 (JTBC '상암동 클라스') : 'Mr. Everything'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라고 우리가 보통 이야기를 하는데 공식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반입니다. 행정부의 수반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가장 많은 관심, 재산이죠. 재산이 지금 추정으로 2조 달러. 2500조, 2800조, 환율에 따라서 3000조도 될 수가 있고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원전과 방산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는데요. 오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도 회동을 가졌습니다. 에쓰오일은 사실상 회사의 대주주인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서, 본사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걸기도 했는데요. 빈 살만 왕세자의 내한에 많은 시선이 쏠린 이유, 바로 사우디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때문이었습니다.

[정철진/경제평론가 (JTBC '상암동 클라스') : 블랙 팬서2, 거기에 와칸다 포에버의 와칸다라는 도시 있지 않습니까? 네옴시티를 와칸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일종의, 또 하나의 제2의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장동력으로 본 겁니다. 네옴시티,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합니다. 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건설비가 얼마냐. 현재 좀 러프하게 잡은 게 5000억 달러입니다.]

5000억 달러, 환율에 따라 한화로는 650조에서 700조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이 네옴시티의 인프라 건설과 IT 서비스 구축,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세계 기업들의 수주전이 벌어질 걸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그런만큼,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재계가 '제2의 중동붐'을 기대하며 바쁘게 움직인 이유입니다.

[정철진/경제평론가 (JTBC '상암동 클라스') : 수주를 통해서 달러를 벌어들이려는 제2의 중동붐의 목표가 있는데 당장 오늘 저녁입니다.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과 원샷 회동이 있는데요. 지난번에 원희룡 장관도 수주지원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에 갔던 거고 아마 현재로서는 20개 넘는 기업과 MOU 정도는 이번에 다 확실히 밟고 가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우리 정부차원에서도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강한 의지를 갖고 노력한 만큼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이번 방한으로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도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빈 살만이 방한했던 당시 10조원 규모의 양해각서 체결했지만 그 중 절반은 아직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섣부른 장밋빛 전망은 조심해야겠습니다.

다음 소식의 해시태그 보겠습니다. < #엇갈린 행보 > 입니다.

엇갈린 행보를 보인 두 사람, 바로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안철수 의원인데요. 최근 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정부 책임론'에 두 사람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권 도전'에 대해서도 엇갈린 답변을 내놨는데요. 최근 당대표 여론조사에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이름도 올라서 당권 출마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겠단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겁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차기 당권 도전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어쨌든 룰 세팅을 해서 전당대회를 준비를 해야 되고, 심판이나 감독이 선수로 뛰는 것이 아무래도 좀 어색하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저는 뭐, 지금 당권 도전할 생각이 없다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친윤계 정진석 비대위원장. 연일 높은 수위의 발언으로 야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뇌물 사건으로 번져가는 스캔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언론사의 보도를 인용해서, 쌍방울그룹과 아태협이 대북 송금한 사실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몰랐겠냐는 겁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문재인 청와대와 국정원의 주선 혹은 방조 없이 우리 민간기업 쌍방울과 민간단체 아태협이 북한 공작 총책 김영철에게 뇌물을 상납하는 일이 가능합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이 비밀 접촉과 불법 뇌물 상납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습니까.]

정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북에 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내놨는데요. 문 전 대통령이 대북 송금의 대가로 쌍방울에 특혜를 줬을거라고도 말했습니다. 해당 주장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질의 방식으로 이뤄졌는데요. 향후 관련 소식들도 다정회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정 위원장의 야권을 향한 공세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위한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를 살리기 억지 퍼포먼스"라 평하기도 했는데요. 이태원 참사 이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도 '야당의 공세'라고 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4일) : 이상민 장관의 어떤 정치적인 책임 문제를 자꾸 민주당이 거론하는데, 우리 (당의) 입장은 수미일관합니다. 국민적 비극을 정치에 이용하면서 국민의 선택에 의해서, 또 헌법에 의거해서 국정을 수행하는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민주당의 어떤 작태는 대한민국 흔들기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당권주자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려 잰걸음을 하고 있는 인물, 안철수 의원은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사실 뭐 법적인 책임을 따질 게 아니지 않습니까? 안전에 대한 대한민국 전체의 주무부처장은 이상민 장관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거기에 대해서 어떤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맞습니다. 이상민 장관이 잘못했다기보다도 그러는 것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다.]

이상민 장관의 정치적 책임을 얘기하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떤 정부든 사실 성공을 해야지 국가가 성공하고 국민이 행복할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려면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을 해야 됩니다. 그것이 저는 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고 그대로 용산의 생각을 100% 그대로 똑같이 차이가 없다고 한다면 그러면 지지층이 확장이 될 수가 없지 않습니까?]

한편 정진석 비대위가 추진 중인 당무감사를 둘러싸고, 당내에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죠. 당협의 운영실태를 점검한다는 명분으로 실시할 예정인데요. 일각에선 '친윤계의 비윤 물갈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총선 직전에 당무감사를 진행해서 가장 적합한 사람을 공천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우려를 대신 전달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게 잘못되면, 특히 이렇게 도중에 이런 평가가 나빠가지고 바로 해임이 된다면 거의 원수가 돼서 분열이 됩니다. 그러면 다음 총선에서 도저히 이길 수가 없거든요.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지만 지금 시기가 과연 적절한가에 대해서 지금 현재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우려가 많다. 정진석 위원장님이 합리적인 분이시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제 우려를 말씀드리면 그걸 반영한, 그런 안을 만드시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한편 이번 당무감사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기가 내년 4월 또는 5월로 미뤄질거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친윤계에선 정진석 비대위의 임기가 끝나는 3월에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앞으로의 행보도 눈여겨 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의 해시태그는 < #무능하면 탄핵 > 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신간 서적 출간을 계기로 인터넷 매체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최근 부인 정경심 씨의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서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었는데요. 여러 사안에 대해 발언을 자제해왔었기 때문에, 이번 인터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근황도 전했는데요.

[조국/전 법무부 장관 (11월 16일, 오마이TV / 음성대역) : "제가 이 책 머리말에서 칼을 차고 있다고 말을 했지 않습니까. 칼을 찬다는 얘기는 이제 귀양을 간다는 얘기죠, 사실상. 그래서 현재 상황, 정치적 상황에 대한 발언도 거의 하지 않고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이 책에서 법고전의 대표적 사상가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생각을 밝히면서, 우회적으로 간접적으로 저의 생각을 밝힐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여러 사회적, 정치적 사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는 건데요.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재판에 대해서도 '사회적 형벌'이라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법원의 선고와는 별개로, 재판을 받는 과정 자체가 고통이라는 겁니다. 근황과 서적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혁명권'을 인용한 발언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11월 16일, 오마이TV / 음성대역) : "미국에서는 그 대통령이 불법을 저질렀는지는 필요 없습니다. 불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예컨대 무능이라고 하더라도 탄핵이 가능하고, 그 탄핵 결정은 법률가들의 집단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집단인 상원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 탄핵 제도의 뿌리는 바로 소로의 이 말, 대표자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소로'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무능해도 탄핵"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겁니다. 하지만 진행자가 "윤 대통령의 6개월을 보면 60% 이상의 사람들이 무능하다고 부정적 지지를 하고 있다"고 말하자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6개월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마지막 픽의 해시태그는 < #소송 끝 이혼 > 입니다.

[JTBC '뉴스룸' (2014년 12월 9일) : 오늘 앵커브리핑이 주목한 단어, '넛츠'입니다. 땅콩을 포함한 견과류를 말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뜻이 있더군요. '말도 안 되는', '과도하게 흥분한' 등등의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장안의 화제입니다.]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기내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를 내다가 항공기를 강제로 돌린,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혼 소송이 오늘로 마무리됐습니다. 2018년, 조 전 부사장의 남편 박모씨가 조 전 부사장이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슬하의 쌍둥이 자녀를 학대했다면서, 이혼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땅콩 회항 사건 이후에는 폭행 빈도가 더 높아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 측은 남편 박씨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결혼 생활이 파탄났다고 반박했는데요. 2019년 6월에는 이혼과 위자료를 요구하는 반소를 내면서, 아동학대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법원은 소송 약 4년 7개월 만에 '이혼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조 전 부사장이 박씨에게 재산분할로 13억 3천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는데요. 자녀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조 전 부사장이 갖게 됐고, 박씨는 매달 자녀 1명당 120만원을 양육비로 지급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12년 만에,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오늘 줌픽4에서는 네 가지 내용을 정리해드렸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장면을 오늘의 원 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이야기 마저 나눠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백다혜의 '줌픽4 해시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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