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가 편하게 쓰지만 환경을 위협하는 플라스틱은 분리수거를 해도 재활용이 되는 건 30% 정도라고 하는데요.
왜 그런 건지,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플라스틱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1톤을 처리하면 절반은 그대로 버리고, 200kg 정도는 연료로만 씁니다.
남은 300kg 안팎만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
직접 해봤습니다.
비닐, 페트, 병, 캔 순서로 일일이 골라냅니다.
너무 많아서 다 가려내기도 힘듭니다.
[윤영탁/기자 (폐플라스틱 분류 중) : 이런 큰 것들은 다 들춰봐야 하네요. 맥주 용기는 여기 넣는 거죠?]
[분류 작업자 : 상관 없어요. 그냥 양쪽으로 다 넣으세요.]
음식물에 쓰레기도 보입니다.
[윤영탁/기자 (폐플라스틱 분류 중) : 와 이거는 이런 건 진짜 버리면 안되는데…(문제죠 문제.)]
옆에 있는 것까지 못 쓰게 됩니다.
[폐플라스틱 분류 작업자 : 내용물이 있는데 그냥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가 곤란해요.]
폐플라스틱 분류 작업을 하는 컨베이어 벨트의 가장 마지막 단계입니다.
여기까지 분류가 안 된 것들은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에 모두 소각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달음식 용기는 한 사람이 1년 평균 1300개나 씁니다.
코로나 이후 20%나 늘었습니다.
음식물도 묻어있고 여러 재질을 섞어 만든 것도 많습니다.
제일 큰 골칫덩이입니다.
[재활용 선별장 근무자 : 거의 안 된다고 보면 돼요. 닦으나 안 닦으나…]
뚜껑과 펌프, 통이 각각 다른 제품, 장식도 있는 화장품통은 '악마의 용기'로 불리기까지 합니다.
[재활용 선별장 근무자 : 이런 건 그냥 버려야 해요. 위쪽하고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재활용은 무조건 한 가지로 (성분으로) 돼 있어야 해요.]
페트병 뚜껑, 빨대처럼 성분 표기가 없는 것도 안 됩니다.
사실상 투명 페트병과 재활용이 잘 되는 성분인 PP나 PE 표시가 붙은 것만 되는 겁니다.
만들 때부터 재활용이 되는 소재 하나로만 쓰게 해야 합니다.
또, 재생원료 사용 자체를 늘리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