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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휴대폰 원격조종 '보이스피싱'…경찰이 피해 막아

입력 2022-11-10 20:39 수정 2022-11-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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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의 휴대전화를 원격으로 조종해 가상화폐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있습니다. 한 시민은 1억원 넘게 피해를 볼 뻔 했는데 경찰관의 도움으로 막았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서에 들어온 여성은 초조한 듯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이민형/경기 의정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범죄에 연루됐다고 하면서 돈을 (가상자산) 거래소로 보내라고 하던데 이게 설마 보이스피싱이 맞냐고 질문을 하셨고요.]

박모 씨는 지난달 18일 '해외에서 결제가 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문자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하자 쇼핑몰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이 받았습니다.

[박모 씨/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 : 쇼핑몰앱(악성앱)을 다운받으라고 했어요. 결론적으로 제 개인 자산이나 이런 정보를 다 알려주게 된 거고…]

보이스피싱 조직은 원격 제어앱까지 설치하게 하고는 박씨 이름으로 가상화폐 계좌도 만들었습니다.

박씨는 이 계좌에 대출로 마련한 1억 3천 8백만 원을 보냈습니다.

[박모 씨/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 : 실제로 송금이 되는지까지 확인을 해야지 피해자 등록이 된다는 거예요.]

이상한 점을 눈치챈 박씨는 황급히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당직 근무중이던 경찰관은 악성앱을 지운뒤 가상자산 거래소 앱부터 살폈습니다.

[이민형/경기 의정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피해 금액 대부분 코인을 구매 중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원격조종앱을 삭제하고 코인을 매도해서…]

박씨는 피해금 전부를 되찾았습니다.

[박모 씨/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 : 누군가가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제일 안도감이 느껴졌었고…]

(화면제공 : 경기 의정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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