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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트럼프' 정서 확인…적잖은 타격|아침& 월드

입력 2022-11-1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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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 아침& 월드, 유미혜 기자와 미국 중간선거 얘기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어제 저희가 이 시간에 이번 중간 선거가 바이든 대 트럼프라는 미국 전현직 대통령 간의 대리전 성격을 띈다고 전해드렸었는데, 지금까지 나온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앵커]

일단 바이든 대통령, 한숨 돌리긴 했습니다.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에 내줄 거라는 예측과 달리, 공화당의 압승을 뜻하는 '레드 웨이브'를 일단 막아낸 건데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지만,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만큼 국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반면 중간선거를 화려한 대선 출정식으로 삼으려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만치 않은 반트럼프 정서를 확인하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CNN 보도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거두자 모두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습니다.

참모들은 물론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도 화를 내고 있다는데요.

또 "모두 나쁜 후보들"이었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의 책임을 자신이 아닌, 개별 후보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중간선거 직전이었죠.

오는 15일에 중대 발표를 내놓을 거라고 했었잖아요.

현재 크게 일정을 변경하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자신의 2024년 대선 도전 발표 일정을 뒤로 미룰 경우 지나치게 굴욕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합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중대발표를 하겠다는 계획에는 변동이 없는 것 같네요.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서 다른 나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일단 러시아 반응인데요.

타스 통신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는 중간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나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크렘린궁 대변인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우리의 기존 관계는 나쁘고 여전히 나쁠 것"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누구보다 관심이 큰 나라는 지금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인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흔들림 없이 도와달라"며 미국 여야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밖에 중국은 "새로운 시대에 상호 공존하는 올바른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는 언급 정도에 그쳤습니다.

또, 선거 결과는 미국 내정이라며 말을 아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간 선거는 미국 내부의 일입니다. 미국 유권자가 투표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이에 대해선 논평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하나 궁금한 게 이번 선거 결과, 차기 하원의장도 바뀔 것 같습니다. 공화당의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유력하다는데 이 메카시를 주목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어떤 사람이길래 그런가요?

[기자]

일단, 메카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릴 때 적극 방어하면서 '트럼프 호위무사'로 불리고 있는데요.

매카시는 "내가 하원의장이 되면 의사봉으로 현 하원의장인 펠로시를 때리겠다"고 말해 파장을 낳기도 했습니다.

미 하원의장은 명목상으론 국가 권력 서열 3위지만, 각종 예산안과 법안을 쥐락펴락한다는 점에서 2위인 상원의장보다 사실상 더 큰 의회 권력을 행사합니다.

메카시가 하원의장이 될 경우, 일단 중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아주 긴장해야 할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마약성 진통제 대응 문제를 언급하면서 중국을 향해서는 정면 공격하겠다고 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백지수표는 없다고도 했는데요.

과거 매카시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케빈 매카시/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 독극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먼저 중국을 정면으로 공격하겠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그 어떤 정책에도 백지수표는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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