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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결과,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아침& 라이프

입력 2022-11-10 07:58 수정 2022-11-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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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 드렸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총선에 해당하는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졌고 개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원은 초박빙을 보이고 있는데요.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미국 선거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 알아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앵커]

미국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기도 하고 또 2년 뒤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아주 중요한 선거인데 미국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경제라고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중간선거라는 게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 심판 또 현재 집권당에 대한 일종의 국민들에 대한 선택, 심판 아니겠습니까? 평가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중간선거의 시작 전부터 공화당의 우세 혹은 공화당의 압승을 점쳤던 이유는 말씀하신 대로 경제였었고요.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아예 '바이든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지금 이제 물가 상승률이 7%, 8%, 9%대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앵커]

잡히지가 않죠.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그러니까 미국인들은 이렇게 인플레이션, 물가가 높은 것은 누군가 책임을 져야 되는데 역시 집권당 또 현직 대통령, 현재 정부의 책임이라고 생각을 했고 결국에 이번 중간선거는 경제, 더 압축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 심판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하원은 공화당이 탈환을 했지만 상원은 박빙을 보이고 있거든요. 앞으로 경제 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이 부분이 변수여서 오늘(10일)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그런 모습이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좀 더 결선투표 또 최종 결과를 확인해야 될 것 같고 기본적으로 하원 같은 경우에는 이제 공화당이 다수당으로서 장악을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바이든 행정부, 바이든 대통령이 하고 싶었던 정책들은 다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재정지출. 그러니까 바이든 행정부 같은 경우에는 통화적으로는 연준이라는 중앙은행이 하는 긴축은 어쩔 수 없으나 정부가 돈을 푸는 재정지출을 통해서 경기를 부양하는 이런 것들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당연히 이제 하원의 다수당이 된 공화당이 계속해서 막을 수밖에 없겠고요. 또 하나 이제 살펴보면 바이든 행정부 같은 경우에는 규제 또 부자 증세죠. 법인세도 올리고 세금을 높여서 그것들로 일부 재정을 충당한다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 규제 법안이라든가 세금 높이는 법안도 하원에서 공화당이 계속해서 태클을 걸 테니까 일종의 교착상태에 들어갈 텐데 주식시장은 실은 역설적이게도 이런 교착상태를 즐깁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행정부와 의회가 따로 놀고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면 규제 법안 같은 경우, 재정지출 같은 경우 아무것도 못 하잖아요.그렇게 되면 돈 못 푸니까 물가도 안정될 것이고 규제 법안 통과 못 하니까 월스트리트는 마음껏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들 때문에 이런 교착상태를 굉장히 선호했던 그런 흐름이 있습니다.]

[앵커]

그럼 좀 기대감 같은 게 높아질 수밖에 없겠네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증시가 오르는 추세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오늘은 뉴욕증시가 하락했거든요. 이건 왜 그런가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왜 올랐느냐? 제가 말씀드리는 이런 교착상태를 굉장히 역설적으로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과거에도 대공황 때와 몇몇 시기를 제외하고는 중간선거 이후에는 항상 주식시장이 올랐었는데 간밤에는 왜 급락했는가. 예상외의 불확실성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당초에는 하원도 공화당이 장악하되 압도할 것으로 봤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까 다수당은 됐지만 압도를 또 못 했어요, 공화당이.]

[앵커]

과반이기는 하지만.

[정철진 경제평론가: 상원 같은 경우에도 출구조사에서부터 확실히 공화당 우세로 나올 줄 알았는데 지금은 글쎄요, 상원 다수당도 아직 모를 수가 있습니다. 조지아 주가 워낙 격전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어서 이러면 또 다른 국면으로 가지 않을까하는 불확실성이 다시 대두되면서 일단은 오늘 새벽은 그동안에 또 많이 오르기도 했었고요. 급락한 채 마감을 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이 됐던 결과였고요. 환율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최근에 강달러 현상이 좀 누그러지면서 원달러 환율 1,360원대까지 내려갔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일단 대내적인, 대외적인 두 가지 이슈를 봐야 됩니다. 대내적으로는 지난 9월 말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을 그냥 앞다투어 매집을 하고 있어요. 벌써 6조 원 가까이 한국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원화에 대한 소요가 높아져서 원화 강세가 나오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흐름이 나왔었고요. 두 번째가 대외적으로는 달러 자체에 대한 킹달러, 강달러의 기대감이 좀 꺾이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번 중간선거였는데요. 이제 바이든 행정부가 재정지출을 못 하겠죠.돈 푸는 것을 공화당이 막을 테니까. 그러면 소위 말해서 인플레이션도 돈 유동성이 줄어드니까 잡힐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떨어지면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연준의 긴축, 연춘의 금리 인상 속도 느려질 것이고 그렇다면 그동안은 달러, 달러 했지만 이제는 달러의 인기가 사그라들 것이라는 그런 기대감 때문에 킹달러 국면도 많이 사그라들었고요. 원달러 환율은 지금 1,360원대. 어제 NDF, 우리 장 끝나고 역외시장은 1,350원짜리도 보여줬거든요. 물론 이후에 다시 올랐지만. 그런 두 가지인데 과연 앞으로의 환율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의 달러의 흐름은 어떻게 될 것인가.이 두 가지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중간선거 이후에도 지금 사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가 계속 올지, 우리나라에. 그리고 미국의 정치권이 어떻게 흘러가면서 물가는 어떻게 되면서 이제 정책은 어떻게 되면서 여기에 따라서 소위 말하는 달러의 강세 기조가 꺾이는지가 판가름 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환율 말고도 또 우리나라로서 중요한 게 전기차 보조금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 감축법이잖아요.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두 가지예요.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는 게. 첫 번째가 말씀하신 대로 전기차 보조금 주는 게 있고요. 두 번째가 태양광이라는 신재생 쪽인데. 일단 발효가 됐죠.그런데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구산업 특히 석유산업과 굉장히 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이야기들은 공화당이 다시 이번에 소위 말하는 하원을 장악하고 정계의 핵심이 되게 되면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반하는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다. 가령 신재생보다는 기존의 석유 에너지에 대해서 더 포커스를 맞춘다, 이런 것들이 있고요. 전기차 부분에 대해서도 오히려 일정 부분 태클을 걸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다만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이미 실효가 돼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걸 새롭게 개정안을 발의한다는 것도 정치적 부담이 있고요. 또 전기차라는 것들 또 신재생에너지랑 친환경이라는 것이 대세 중의 대세 흐름이잖아요. 이걸 또 공화당이 굳이 부담을 안고 역행할 것인가에 대한 퀘스천마크가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또 태양광 주식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조금 더 사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오늘 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가 되거든요. 다음 달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지 소개해 주시죠.

[정철진 경제평론가: 굉장히 영향을 주고요. 실은 오늘 밤 나오게 될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주식시장의 흐름 또 우리가 앞서 이야기했던 달러의 흐름도 모두 결정짓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예상치는 헤드라인은 7.9%로, 원래 8.1%에서 7.9%까지 낮춰졌어요. 오늘 밤에 결과가 나왔을 때 7.9%보다는 낮아야 달러 강세도 확연히 꺾이고 주식시장도 이제 긴축 속도가 늦춰진다는 기대감인데 만에 하나 다시 8.2%, 8.3% 이렇게 나온다면 그동안에 올랐던 주식시장도 흔들릴 수 있고요. 많이 꺾였던 킹달러 기조도 또 바뀌어서 또 달러 강세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1차적으로 오늘 밤에 나올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그리고 2차적으로는 한 일주일 정도면 최종 확정 나겠죠.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이것이 올 연말까지의 금융시장의 흐름을 결정짓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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