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중간선거만큼이나 미국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게 '파워볼'이라는 복권입니다. 지난 여름부터 1등이 안 나와서 지금까지 쌓인 상금이 무려 우리 돈 2조 8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한 3시간 전쯤에 드디어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그것도 딱 1명입니다. 전 세계 복권 역사상 최고 상금을 혼자 챙기게 됐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앨터디너의 주유소 편의점에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복권 '파워볼', 이곳에서 1등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당첨자 나온 곳'이란 현수막이 걸렸는데, 백만장자를 뜻하는 '밀리어네어' 앞 글자 M을 억만장자를 뜻하는 '빌리어네어'의 B로 급히 고쳤습니다.
총 6개의 숫자를 맞히는 게임인데, 지난 8월 초부터 40회 연속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쌓인 상금액이 20억 4천만 달러, 우리 돈 2조 8천억원으로 전 세계 복권 역사상 최고액입니다.
행운을 꿈꾸는 사람들이 막판까지 몰렸습니다.
[파워볼 구매자 :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규모의 돈입니다. (만약 당첨된다면) 직장을 관두고 하와이 같은 곳에 집을 사서 쉬고 싶습니다.]
당첨자가 딱 1명이라는 사실 이외에 아직 누가 행운의 주인공인지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첨 복권을 판매한 이 주유소 주인도 100만 달러, 우리 돈 13억 8천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됩니다.
[주유소 주인 : 1980년 단돈 1만4천달러(1900만원)를 갖고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에 왔습니다. 아마 저는 곧 은퇴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이번 복권 상금 이전 최고 상금은 지난 2016년 1월 16억달러, 약 2조 2천억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당첨자가 3명이 나와 나눠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