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중간선거 하루 전, 트위터에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적었습니다. 누구나 정치적인 발언이 자유로운 미국에서도 자신의 기업체를 정치에 이용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현지시간 7일.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주로 있는 소셜 미디어 트위터에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추천한다고 올렸습니다.
누구나 정치적 의사를 밝히는게 자유로운 미국이지만, 이 글은 곧바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언론들은 주요 소셜미디어의 경영자가 선거에서 노골적으로 한 쪽 편을 든 건 처음이라거나, "트위터가 머스크 체제에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5월 머스크는 트위터 측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킨걸 두고 "도덕적으로 잘못됐고 완전히 바보 같았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억만장자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고 노조가 있는 업체에 세금 혜택을 준다며, "더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머스크가 잇따라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케리 필즈/남캘리포니아대 법학 교수 : (그의 발언이) 여러 가지 면에서 그의 사업에 타격을 줄 것이고 의회가 소셜 플랫폼을 조사하도록 만들게 될 겁니다.]
오너 리스크가 커지면서 "머스크 주변에 쓴소리할 참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