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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신발 찾을 줄 알았는데"…남겨진 유실물 700여 점

입력 2022-11-06 18:18

유실물센터, 일주일 연장 운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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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센터, 일주일 연장 운영하기로

[앵커]

오늘(6일)까지만 문을 열기로 했던 '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에는 여전히 700점 넘는 물건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더 연장 운영하기로 했는데요. 오늘도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그 중엔 발이 유난히 작았던 조카의 신발을 찾지 못했다는 분도 있었는데, 정재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체육관에 들어간 유족이 늘어선 유실물 가운데 한참 동안 멈춰 섰습니다.

참사 당일 찍은 고인의 사진에 의지해 겨우 물건들을 살피고 또 살핍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물건을 찾으러 오는 일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유족 : 우리 금요일까지 장례 치렀어요. 모든 유가족들이 이번 주에 장례를 치르고 어떤 상태로 있겠어요? 다들 사실은 그날 뭘 입고 나갔는지 잘 몰라요.]

가방 하나를 어렵게 찾았지만 찾지 못한 신발이 마음에 걸립니다.

[유족 : 우리 조카가 발이 굉장히 작아요. 그래서 보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이거라고 할 수 없어서…셀카를 주로 찍다 보니까 신발은 안 나오네요. 사진에.]

부상당한 딸을 대신해 온 가족들은 겨우 찾은 물건에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부상자 가족 : 마침 그날 찍은 사진이 있어서 이게 증명이 됐는데… (딸은) 다리가 눌려있어서 발목이 아파서 걷지를 못해요.]

오늘 유실물 센터에서 가족에게 돌아간 유실물은 15점, 지금까지 315건이 주인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상표도 채 떼지 않은 신발부터 지갑과 옷들까지 여전히 돌아가지 못한 소지품이 많습니다.

1,000개가 넘는 물건 중 남은 건 725점.

경찰은 오늘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유실물 센터를 13일까지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밤 8시까지 운영됩니다.

유실물은 6개월 동안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물건들은 그 후에도 폐기하지 않고 따로 보관할 방법을 찾을 예정입니다.

보관 중인 물건은 온라인 사이트 '로스트112' 를 통해 검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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