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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아닌 '전화' 받은 장관…제대로 된 대응 가능했나

입력 2022-11-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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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관련해 당시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점이 대응이 늦어진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저희 JTBC 취재 결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참사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게 아니라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걸어 지시를 내린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장관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부족한 시점에서 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윤 대통령은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에게 밤 11시 1분에 첫 보고를 받고 긴급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이후 소방청의 사고 내용과 현장 사진, 영상을 수차례 보고 받았습니다.

첫 종합 지시를 내린 건 11시 21분.

윤 대통령은 이 때쯤 이상민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긴급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거의 실시간으로 지시 사항이 장관에게 통화로 전달됐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지시내용이 정리된 직후 행안부 장관과 전화로 경찰 대응 등 지시를 내려보냈다" 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장관이 참사를 처음 보고받은 건 11시 20분.

대통령에게 전화가 오기 직전입니다.

이 짧은 시간에 상황 파악을 모두 하긴 힘들었을 걸로 보여 대통령에게 지시를 받고도 제대로 된 대응이 가능했을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과 통화한 뒤에도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대응하란 긴급 지시를 또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지휘 관할에 있는 경찰청장은 참사 당일이 지나 첫 보고를 받는 등 경찰 수뇌부의 인지와 대응은 부실했습니다.

참사 다음 날 이 장관은 경찰을 더 투입했다고 해도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10월 30일) :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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