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행안부 내부의 보고 체계도 위기 관리 시스템도 엉망이었단 게 차츰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종 책임자인 이상민 장관의 거취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조차 사퇴가 불가피하단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 장관 뿐 아니라 한덕수 총리까지 파면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주요 인사들은 이상민 장관이 더 이상 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 이런 취지의 내부 보고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보고 체계 문제와 관련해서 책임 추궁이 따라 올라가지 않겠느냐"며 이 장관의 사퇴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지휘 관리를 하는 이상민 장관에게 책임이 있다"며 경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 때문에 진상 파악이 되는대로 장관직을 내려놓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물론 이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경질 여부는 윤 대통령의 판단에 달렸습니다.
이 장관은 최근 조문 일정 때마다 윤 대통령과 동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유임 쪽으로 가닥잡은 것 아니냔 분석도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주무부처 장관이 동행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정부 책임론을 연일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합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의 출발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파면입니다.]
야당은 이 장관뿐 아니라 부적절한 농담으로 논란이 된 한덕수 총리까지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