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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파월 "금리인상, 여전히 갈 길 남아"…우리는?|아침& 라이프

입력 2022-11-03 08:01 수정 2022-11-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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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 드렸듯이 오늘(3일) 새벽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인상하면서 한미 기준금리의 폭이 다시 커졌습니다.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오늘 아침&라이프에서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앵커]

미국이 다시 한 번 자이언트스텝을 단행을 했습니다.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인데 사실상 예상했던 수순인 거죠?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도 그렇지만 미국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4번 연속 0.75%포인트 인상, 자이언트스텝이라고 표현을 하게 되는데요. 사상 초유의 이 일을 단행을 했고요. 이를 통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3.75%에서 4%, 상단이 연 4%의 기준금리를 갖게 된 건데요. 이 수준은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직전에 갔았던 그 금리로 회귀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거든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두 가지 측면이 오늘 새벽에 공전을 했던 건데요. 일단 성명서가 나왔을 때 성명서의 내용 그리고 이후에 벌어졌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이 두 가지에 상반된 내용이 좀 있었고 여기에 따라서 주식시장도 출렁거렸습니다. 먼저 성명서 내용을 보면 그동안에 시장이 원했던 금리인상을 하긴 하되 속도조절 우리가 이것을 빅스텝, 베이비스텝, 자이언트스텝이라고 하기 때문에 스텝을 낮춘다, 스텝 다운이라고 표현을 하거든요. 이 스텝 다운을 하겠다는,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건 명확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그동안의 금리 인상에 긴축정책이 쌓여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금리 인상을 올릴 때 있어서 경제상황이라든가 금융시장을 함께 고려하면서 진행하겠다, 이건 전형적으로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스텝 다운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성명서 내용만 보고는 딱 (새벽) 3시, 3시 15분 정도. 우리 한국 시간입니다. 주식시장이 급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우 같은 경우에는 1% 넘게 올랐고요. 이래서 정말로 연준이 속도조절을 하나 보다는 기대감을 갖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들 앞에 섰는데 이때부터의 내용이 조금 달라진 거죠.]

[앵커]

어떻게 달라졌죠?

[정철진 경제평론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런 얘기를 하다가 이제 기자들도 그럼 스텝 다운을 하게 되면 앞으로의 진행 상황은 어떠냐라고 질문을 하게 되자 여기서부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이 원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 겁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냐, 속도조절은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잡기에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그러니까 웨이즈 투 고(ways to go)라는 얘기를 했고요. 시장이 원하는 것은 스텝 다운이기도 하지만 금리를 오히려 내리는 금리 인하, 연준 피봇을 기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베리 프리머티어, 아직 이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이야기하는 것은 섣부르다. 덜 무르익었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히려 물가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고히 보인 겁니다. 그러니까 시장이 곰곰이 생각을 한 거죠. 속도를 조절을 해요. 그래도 속도 조절하는 것보다 금리인상의 절대치가 얼마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동안 시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한 4.75%에서 멈출 거야라고 생각을 했는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제 상단선이 지금 4%로 올라왔는데 4.75가 아니라 5% 혹은 그 이상까지를 이야기한 것이니까 시장이 여기서부터는 이게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르네. 속도조절을 해 봤자 금리를 계속 올라가서 절대치가 올라간다면 이것은 악재잖아요. 특히 지금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년 거의 2024년은 돼야 금리 인상이 멈춘다는 그런 뉘앙스였기 때문에 이후부터 상승했던 주식시장이 이제 완전히 급락세로 빠지게 되면서 나스닥시장 같은 경우에는 큰 폭으로 하락을 하죠.]

[앵커]

그래서 주식시장이 급락 마감을 했던 거군요. 어쨌든 지금 당분간 고금리 시대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제 이번 달 24일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결정을 합니다. 미국과 금리 차 최대 1%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우리도 올릴 수밖에 없겠죠?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11월 24일에 한국은행 금통위가 올해 끝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12월에 한 번 더 남아 있잖아요. 그런데 미국은 지금 4%대로 갔고 우리는 3%이기 때문에 1%포인트, 그런데 12월에 이대로 그냥 가게 될 경우 또 미국이 빅스텝을 밟은 자이언트스텝을 밟든 1%포인트 이상 벌어지기 때문에 이제 이달에 있을 11월 24일의 한국은행의 결정에 굉장히 주목받게 되는데요. 당초 시장에서는 스텝 다운, 속도조절, 속도조절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경기도 안 좋으니까 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으로 0.25%포인트 인상으로 할 거야라는 추측과 이런 것들이 지배적이었는데 오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단 한국은행도 우선적으로 빅스텝을 한 번 더 0.5%포인트를 올려놓고 3.5%로 갖다 대놓고 올해를 끝내는 것이 워낙 지금 미국과 벌어졌기 때문에, 그런 고심 속에 빠져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어제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잖아요. 이 얘기를 좀 해 보면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높은 걸로 나타났고요. 인플레이션 안 잡히는데 채권시장은 계속 불안하고. 어떻게 보시나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 나왔었던 연준의 선택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물가가 잡혔다고 표현하긴 힘듭니다. 물론 7월에 나왔던 6%보다는 지금 5.7%가 떨어졌다면 떨어졌다고 볼 수 있겠지만 5%대 물가 상승률은 우리 경제 수준에서는 여전히 높죠. 게다가 말씀하신 대로 레고랜드발 사태 때문에 지금 워낙 시중의 금리가 치솟고 있거든요. 이런 것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은 금리 올리기가 선뜻 굉장히 부담이 갈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연준의 반응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려서 물가 떨어질 때까지는 올리겠다는 것을 명확히 한 거거든요. 그렇다면 글쎄요, 많은 악재 또 채권시장의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은행도 상당히 좀 빅스텝 정도를 이번에 밟아놓고 끝내야 오히려 그것이 중장기적으로는 또 한국 경제, 금융시장의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이런 주장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좀 어려움이 많지만 어쨌든 미국을 따라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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