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참사를 아파하고 함께 마음을 나눈 건 나이를 떠나 모두가 같았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추모 공간에서 본, 서로를 보듬고 위로하는 모습들을, 서효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나라/53세 : 나이든 우리만 남는게 너무너무 미안해요.]
[임동근/47세 : 선배 어른의 입장에서 미안한 생각 가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어른들은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주지 못했다며 자책했습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앞에서 만난 중장년층에게선 젊은층을 탓하는 온라인 댓글과는 사뭇 다른 얘기가 들려옵니다.
[임만기/79세 : 젊은 사람들이 그런 마음의 회포도 풀 겸해서 그런 할로윈데이라는, 젊은 사람들 갈 수도 있겠구나…]
중고등학교 땐 세월호 코로나가 잠잠해지니 이태원 참사를 겪은 젊은이들입니다.
어른들은 응원의 마음을 건넵니다.
[전금순/62세 : 젊은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요. 이런 일이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트라우마 이겨내고 용기를 잃지 말고 잘 살아주셨으면 하는]
젊은층은 오히려 어른들에게 괜찮다고 말합니다.
[황지영/25세 : 그런말 해주시는 분들 많긴한데, (어른들도) 다들 그 나이대마다 고충이 있었을거고. 지금 세대들이 주목 받고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지 않을까.]
전문가들도 세대 간의 갈등으로 나눌 문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혐오의 정서가 참사의 진짜 원인을 가릴 수도 있단 겁니다.
[김수한/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특정한 세대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안전과 서로를 배려하는 문제로 생각하면 될것같아요.]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