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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냐, 사람 많냐" 되묻더니 7건 신고엔 '미출동 종결'

입력 2022-11-01 20:00 수정 2022-11-0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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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이 11번이나 압사 경고를 보냈지만 7번은 출동도 하지 않았다, 좀처럼 이해되지 않습니다. 세세한 내용을 보니 더욱 이해되지 않습니다. 어디냐 핼러윈 때문이냐 사람이 너무 많냐며 되묻기만 했습니다. 현장에 경찰은 오지 않았고 7건의 신고는 그렇게 묻혔습니다.

이어서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6시 대 들어온 첫 위험 신고부터 경찰도 '압사'라는 단어를 정확히 언급합니다.

 압사나 큰 사고가 날 것 같다는 뜻이냐며 신고 내용을 다시 확인합니다.

통제 요청에는 출동해서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도 했습니다.

1시간 반 정도 지나자 비슷한 신고가 다시 이어집니다.

밤 8시대에만 20분 간격으로 비슷하게 상황의 심각성을 알려왔지만, 적극적인 답변 대신 '아 그래요'라는 대답만 했고 핼러윈 때문이냐, 아수라장이냐고 묻기만 합니다.

사고 약 1시간 전인 9시대부터는 쉴 새 없이 '압사' 위험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지만, 여전히 위치를 묻거나 핼러윈 때문이냐고 한 시간 전과 똑같은 대응을 합니다.

거리 전체가 사람이 많냐, 사람이 너무 많다는 뜻이냐며 현장 상황을 전혀 모르는 듯한 발언도 이어갑니다.

사고 발생 15분 전 들어온 신고.

위치를 추적해서 나가본다는 말을 했지만 사고 4분 전, 압사될 것 같다는 마지막 신고에도 여전히 위치를 묻고 출동하겠다는 답변만 합니다.

압사 등 인명 피해 위험을 알린 이 11건의 신고 가운데 실제 현장에 출동한 건은 지금까지 4건, 7건은 출동 없이 종결처리했습니다.

결국 시민들의 경고대로 307명의 사상자를 낸 압사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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