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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와 자위대 깃발은 다르다" 우리 군이 발벗고 해명

입력 2022-11-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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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해군이 이번 주말 일본에서 열리는 자위대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걸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해상 자위대가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모양 깃발을 쓴다는 점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자, 국방부는 "자위대 깃발과 욱일기는 다르다" 고 했습니다. 두 깃발이 비슷한지 다른지 여부를 일본 정부도 아닌 우리 군이 먼저 나서 해명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해상자위대는 오는 6일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관함식을 개최합니다.

행사에 참가한 각나라 군함들은 일본 총리가 탑승한 함정에 경례를 합니다.

문제는 자위대 함정에 내걸린 깃발입니다.

해상 자위대가 사용하는 공식 깃발은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본뜬 것입니다.

우리 해군이 욱일기에 경례를 하는건 부적절하단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국방부는 자위대 깃발과 욱일기는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빨강색 원의 위치 등이 다르다는 겁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자위함기는) 약간 기울어져 있습니다. 형상은 비슷한 모습으로 느낄 수 있는데 두 개를 놓고 보면 차이는 있습니다. 다릅니다. 하지만 나타나는 이미지, 그 느낌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깃발이 같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일본 외무성 홍보자료에서는 자위함에 게양된 깃발이 해상자위대의 욱일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고 되어 있어서 일본 정부는 자위함기가 욱일기임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경덕 교수는 두 깃발이 다르다는 근거를 대라고 이종섭 장관에게 공개 질의를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도 두 깃발이 비슷하다는 건 인정한다. 다만 욱일기는 일제 패망으로 사라진 셈이라 단순 비교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자위대 깃발이 욱일기와 다른지 여부를 일본 정부도 아닌 우리 군이 나서 해명하면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영상그래픽 : 김정은·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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