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업자 2명이 고립된 경북 봉화 아연광산에서는 엿새째 구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생사 확인부터 할 수 있도록 땅 속에 구멍을 내는 작업을 했지만 제대로 된 지점을 찾아 뚫지 못했습니다. 구조 작업을 할 수 있게 땅 속에 길을 내는 작업도 더디기만 합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시추기로 땅 속 바위를 뚫는 소리가 들립니다.
고립된 작업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땅 위에서 지하 170m까지 구멍을 뚫은 작업입니다.
이게 성공하면 내시경을 내려 땅 속 상황을 확인하고 물과 식량, 의약품 등을 내려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첫번째 시추기는 정확한 지점을 찾아 뚫지 못했습니다.
[윤영돈/경북 봉화소방서장 : 예상 목표지점인 170m를 초과하여 185m까지 시추하였습니다만 저희들이 목표하였던 대피장소로 추정되는 지점과 접촉하지 못했습니다.]
내일(1일)부터 시추기 1대를 더 추가해 오차를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고립 작업자 가족 : 오늘까지 내가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이게 말이 되냐고요, 이게요.]
구조작업도 더딥니다.
1차 진입로인 45m 구간을 통과한 2차 진입로는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곳곳이 난관입니다.
남은 100m 중 이틀 동안 8.6m를 팠습니다.
[이상권/광산업체 부소장 : 싣는 도중에도 자꾸 암석들이 빠져서 사람들이 작업을 하면서 피했다가 또 갔다가…]
2차 진입로부터는 돌을 운반할때 쓰는 광차로 암석을 빼내 작업속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 깐 선로가 기존 선로와 폭이 맞지 않아 이마저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조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