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참담한 상황에서 혼란을 부추기는 정보들도 퍼졌습니다. 대체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입니다. 쓰러진 피해자들을 보고 가스 누출 사고다, 마약 범죄가 의심된다 같은 글이 유언비어가 온라인에서 확산됐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핼러윈을 맞은 주말 밤, 이태원에서 여러 사람이 쓰러졌단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소셜미디어에는 온갖 유언비어가 퍼졌습니다.
처음엔 가스가 누출돼 사람들이 쓰러졌을 것이란 글이 돌았습니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 {가스누출은 없었나요?} 네, 가스누출은 없었습니다. 화재접수는 아니고 다수의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종합방지센터로 다수 걸려왔다고 합니다.]
마약이 의심된다는 내용도 나돌았습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사범이 늘어나고 있는 걸 감안하면 핼러윈을 맞은 이태원에 마약이 퍼져 여러 사람이 동시에 쓰러진 것 아니냔 겁니다.
일부 방송사의 목격자 인터뷰에서도 '이태원에서 약이 돌았다는 말이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이 나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확인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을천/용산경찰서 형사과장 : {마약 관련돼서 신고가 있었나요. 현장에서.} 확인된 바 없습니다.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의심 증언들이 있는데…} 확인된 바 없습니다.]
이처럼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누가 만들어 퍼뜨렸는지도 경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