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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입의존도 20% 넘는 품목 118개…기업들 파장 우려

입력 2022-10-28 19:58 수정 2022-10-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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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푸틴이 관계 파탄이란 표현까지 쓰자, 우리 기업들도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플라스틱과 비닐의 원료인 나프타부터 대게, 명태까지 러시아에서 수입해오는 비중이 큰 제품이 많기 때문입니다.

김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수입 품목은 2천여가지, 이 가운데 수입 의존도가 20%를 넘는 품목은 118가지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말한 관계 파탄이 현실화하면 러시아가 우리나라에 이런 품목의 수출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건 '나프타' 공급입니다.

석유화학 산업의 기본 원료인 나프타는 '산업의 쌀'로 불립니다.

지난해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액은 43억 8천만 달러로 우리돈 6조원 규모입니다.

전체 나프타 수입의 23%가 러시아산으로 비중이 가장 큽니다.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다른 원자재와 비교해도 수입액이 가장 많습니다.

문제는 라면, 과자 포장지부터, 플라스틱 용기, 고무장갑까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플라스틱, 비닐, 고무 제품을 만드는데 나프타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일상생활에서 나프타가 안 쓰인 물건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파장을 고려해 선제적인 대체 공급원 확보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형곤/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우리 일상생활 모든 부분에 사용되는 품목군이기 때문에, 서민 경제 라든가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선제적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겨울철 대목을 맞은 수산업계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성호/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 : 대게, 킹크랩 전부 다 러시아 것 아니면 물량을 맞출 수가 없고, 그러다 보면 가격은 무조건 올라가죠. 굉장히 힘들어지는 거죠. 저희 영세업자들 같은 경우 특히나 더. 물건이 없는데 어떻게 장사를 해요.]

대게나 킹크랩은 100%, 대구와 명태도 90% 이상이 러시아산이어서 당장 대체 공급망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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