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우크라에 무기 지원 말라"…푸틴, 한국에 '으름장' 놨다

입력 2022-10-28 19:56 수정 2022-10-28 21:38

윤 대통령 "살상무기 공급 없었다…우리 주권 문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윤 대통령 "살상무기 공급 없었다…우리 주권 문제"

[앵커]

뜬금없이 한국을 향해 으름장을 놓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식으로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 날 수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전제로 달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여러차례 살상무기 지원을 거부해왔습니다. 명확한 근거 없이 외교적으로 위험한 말을 쏟아낸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푸틴의 발언을 반박하며 "우리 주권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에서 열린 포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갑자기 한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한 걸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관계가 파탄 날 수 있습니다.]

북핵 관련 질문에, 한국 쪽으로 화살을 돌린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만약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적 협력관계를 재개한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이례적인 상황에 윤석열 대통령도 입장을 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한 사실이 없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도 살상무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푸틴이 우리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사전 차단했단 분석을 내놨습니다.

[제성훈/한국외대 노어과 교수 : 한국에게 일정 정도의 경고를 줘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북핵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으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개입하지 마라.]

폴란드 등 전 세계로 수출되는 한국산 무기가 우회적으로 우크라이나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이달 초 일부 외신들도 "미국이 한국산 무기를 우회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군 당국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도 오늘(28일)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러 수입의존도 20% 넘는 품목 118개…기업들 파장 우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