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을 맞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은 북한을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7일 공개된 2022 핵태세 보고서에서 미 국방부는 북한의 핵 공격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하고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 확장을 포함한 여러 위협들을 명백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기술이나 전문 지식을 다른 국가에 이전할 경우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 했습니다.
또, 핵 분쟁을 억지하기 위해 미국은 전략폭격기와 핵무기 등의 전진배치를 포함한 핵전력을 탄력적으로 전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공개된 국방전략서에서는 미국의 국가 안보 최대 위협 국가로 중국이 설정됐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중국은 국제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입니다.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파트너로서 관계를 강화함에 따라 미국 본토 안보에 더 위험스러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극초음속 기술과 인공지능 등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필요성도 언급됐습니다.
한편, 조태용 주미대사는 현재 한미 양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과 대북 압박에 관해 구체적 시나리오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