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메인서버도 삭제 가능"…하루 만에 입장 바꾼 국정원

입력 2022-10-27 20: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 사건에서 '첩보 삭제' 여부는 중요한 쟁점입니다. 그런데 국정원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입니다. 어제(26일) 국감에선 삭제해도 메인 서버에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은 삭제가 가능하다며 입장을 다시 바꿨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보위에 따르면 국정원의 서버는 두 개입니다.

국정원이 자체 생산한 정보는 메인 서버에, 외부에서 들어온 것은 다른 서버에 저장됩니다.

메인 서버에서는 삭제를 못 하지만, 다른 서버는 가능하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 (국정원장이) 메인 서버는 보고서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하셨고, 첩보를 저장하거나 또는 배포하는 서버에서는 자료 삭제가 가능하다…]

삭제해도 모든 정보가 메인 서버에 남아 있다는 야당의 주장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자 설명이 미묘하게 변했습니다.

"메인서버에 저장된 첩보를 삭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국정감사에서 나온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으로 풀이됩니다.

야당은 '말 바꾸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 외부 첩보를 보관, 배포하는 서버는 실무자들도 그 첩보가 잘못돼 있으면 삭제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국정원이) 말장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최초로 첩보를 입수한 곳이 어디인지를 놓고도 입장이 다릅니다.

감사원은 국정원이 합동참모본부보다 51분 먼저 입수했다고 발표했으나, 국정원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감사원은 다시 "착오가 없다"며 국정원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서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처음엔 몰랐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관련기사

'서해 공무원 피격은폐의혹' 서욱 전 장관·김홍희 전 해경청장 구속 '서해 피격' 문재인 정부 고위급 첫 구속…수사 속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