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한 차례씩 나누어 가진 LG와 키움이 오늘(27일) 고척에서 세 번째 맞붙습니다. 양 팀 젊은 투수들의 좌우 선발 맞대결인데요. 오늘 아침& 이도성 기자 나왔습니다.
5전 3선승제의 승부, 오늘이 분수령이 되겠네요?
[기자]
한국시리즈를 향한 9부 능선을 넘기 위해 LG는 좌완 영건 김윤식이, 키움에선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선봉장으로 나섭니다.
객관적인 기록과 이름값만 보면 안우진이 조금 앞섭니다.
이번 시즌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1로 리그 1위, 15승으로 다승 2위에 이름 올렸습니다.
특히, 올해 잡은 탈삼진 224개는 역대 한 시즌 최다 2위 기록입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두 차례 등판해 삼진만 17개 잡는 무결점 투구로 최우수선수에 뽑혔습니다.
[앵커]
정말 대단한데요.
[기자]
래도 후반기만 놓고 보면 김윤식도 밀리지 않습니다.
11경기에서 5승 2패 기록했는데 9월 이후 경기만 보면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점대로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입니다.
키움을 상대로, 또 고척돔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누가 앞선다고 선뜻 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양 팀의 운명을 짊어진 영건들의 승부는 오늘 저녁 6시 30분 시작됩니다.
[앵커]
지난 주말 개막한 여자배구는 국내로 복귀한 김연경 효과로 들썩이고 있다고요?
[기자]
김연경이 코트 위에 나설 때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흥국생명은 오는 29일 KGC인삼공사와 방문 경기를 치르는데요.
인삼공사의 홈 경기장인 대전충무체육관이 전 좌석 매진됐습니다.
입장권 3,034장이 예매 시작 28분 만에 모두 동났다고 합니다.
[앵커]
28분 만에 매진이요?
[기자]
네, 김연경의 복귀전이었던 이틀 전 페퍼저축은행전은 더 했습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 4345명이 몰렸습니다.
여자배구에서 한 경기에 관중 4천명 이상이 찾은 건 2년 9개월 만입니다.
평일인 화요일 저녁에 열렸고 프로야구 포스트시즌과도 겹쳤는데도 기대 이상의 관중이 몰렸던 겁니다.
최고의 흥행 카드인 김연경의 티켓 파워가 어느 정돈지 알 수 있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지난 25일) :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렇게 응원을 와주셔서 힘이 나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찬 바람이 불어오지만 배구 코트는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데요.
최대 5,800석 규모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이번 시즌 한 경기 5천 명 기록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여자배구에서 5천 명이 넘게 경기장을 찾은 건 2018년 12월이 마지막입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알아볼까요? 저도 처음에 사진을 보고 '이게 뭔가' 싶어서 놀랐는데요. 어제 제주 밤하늘에 빛기둥들이 떠올랐다면서요?
[기자]
저도 어제 저녁에 제주에 사는 지인이 갑자기 사진을 보내줘서 알게 됐는데요.
하늘에 이상한 게 떠 있는데 뭔지 모르겠다, 뉴스에 뭐라도 나오는 거냐고 묻더라고요.
어떤 모습인지 한 번 보실까요.
검은 하늘에 뭔가 환한 빛기둥이 잔뜩 떠 있습니다.
별똥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움직임이 없고, 불꽃놀이나 조명도 아닌 것 같고요.
이런 현상이 한 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제주 소방안전본부와 제주지방기상청 등에도 문의와 제보 전화가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기상청이 정답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빛기둥 사실 어선에 달린 집어등입니다.
야간 조업을 할 때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켜놓은 불빛이죠.
이게 구름에 반사된 겁니다.
일정한 기상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5~6km 높이의 상층운이 거울 역할을 하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에 바다 위 조명이 보인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조명이 왜 빛기둥처럼 변한 거예요?
[기자]
원리는 조금 복잡한데, 과학적으로는 육각 구조 얼음 입자로 구성된 구름층에 빛이 반사돼 기둥 모양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빛과 구름이 만들어 낸 자연현상으로 종종 나타나는데요.
지난 2월을 비롯해 올해만 2, 3차례 관측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