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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양보한 청년이 남긴 영수증 봤더니…'나쁜 돈' 딱 걸렸다

입력 2022-10-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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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남부경찰청 페이스북〉〈사진-경기남부경찰청 페이스북〉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었던 20대 남성이 시민 신고로 붙잡힌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남성이 남긴 '수상한 영수증' 덕분이었습니다.

오늘(2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예의 바른 청년이 남긴 영수증의 비밀'이란 제목의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지난 7월 경기 김포시 한 아파트 단지의 ATM 부스에서 발생한 일이 담겨 있습니다.

시민 A씨는 현금을 뽑으려 해당 ATM 부스를 찾았다가 먼저 이용하고 있던 젊은 남성 B씨를 목격했습니다.

B씨는 바닥에 가방을 놓고 오만원권을 계속 입금하고 있었습니다.

한참 순서를 기다리던 A씨는 시간이 지체되자 ATM 부스 안을 살폈습니다.

그러자 B씨는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먼저 쓰시라"며 순서를 양보했습니다.

그렇게 부스 안에 들어가 용무를 보던 A씨는 ATM기 주변에서 영수증 여러 장을 발견했습니다.

영수증마다 같은 이름으로 100만원씩 입금된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또한 수령인은 한국인 명의가 아닌 중국인 명의였습니다.

수상하게 여긴 A씨는 영수증 몇장을 챙겨 나와 파출소에 알렸습니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현장검문 결과 B씨는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확인돼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정해진 계좌로 송금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2100만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줬고, 이미 송금된 900만원에 대해서는 계좌 추적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고인 A씨에 대해서는 표창장과 보상금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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