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광주' 美뉴욕 쇼케이스 환호 "브로드웨이 관객도 좋아할 것"

입력 2022-10-25 05: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광주' 美뉴욕 쇼케이스 환호 "브로드웨이 관객도 좋아할 것"

'광주'가 미국 뉴욕 관객들을 만났다.

뮤지컬 '광주'는 지난 20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중심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제작사 라이브와 마방진은 "미국 현지 관계자 및 관객들의 열띤 환호 속에 뮤지컬 '광주' 뉴욕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타임스퀘어와 록펠러센터 초 인근에 위치해 있는 '787 Seventh' 극장에서 진행됐다. 15명의 현지 뮤지컬 배우들과 14인조의 오케스트라가 넘버 18곡으로 구성해 1시간 가량 영어로 공연했으며, 브로드웨이 리그 관계자 및 현지 관객들 약 500명이 관람했다.

또한 '록키 호러 픽처쇼' '와일드 파티' 등으로 유명한 앤드류 라스무센(Andrew Rasmussen)과 2019 브로드웨이 작곡가로 선정돼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겸 연주자 앤디 로닌슨(Andy Roninson)이 각각 연출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연출가 앤드류 라스무센은 "'광주'는 깊은 울림을 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전 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브로드웨이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탄탄한 스토리라인, 음악, 대사 모든 것이 좋은 공연이다. 성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극찬했다.

'광주' 美뉴욕 쇼케이스 환호 "브로드웨이 관객도 좋아할 것"
'광주' 美뉴욕 쇼케이스 환호 "브로드웨이 관객도 좋아할 것"

공연은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계 배우들 위주로 참여, 본 공연 못지 않게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이기백 역을 맡은 인도네시아 출신 래리앙 크리스디(Lerryant KRISDY)는 "고향에서도 5·18 민주화 운동과 비슷한 시민들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동질감을 느끼고 작품에 몰입하게 되었다. 뜻 깊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는 소감을 남겼다.

2018 브로드웨이 라이징 스타상 수상자이자 윤이건 캐릭터를 연기한 강동우는 "'광주'를 통해 처음 만난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있었는데, 연습 기간 동안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뜨거운 에너지를 느꼈다.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컴포트 우먼'으로 2019년 브로드웨이 월드 로스엔젤레스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재미교포 아비게일 아리에더(Abigail Choi ARADER)는 정화인 역으로 출연했다. 그녀는 "전라도가 고향인 어머니로부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가슴 아프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다룬 작품이라 책임감이 더욱 느껴졌다. 너무나 감동적인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관객들도 이 작품을 매우 좋아할 것이다"고 신뢰했다.

'광주' 美뉴욕 쇼케이스 환호 "브로드웨이 관객도 좋아할 것"

이와 함께 하데스타운, 스트레인지 룹(Strange Loop) 등을 제작한 토니어워즈 수상 프로듀서인 랍 라쿠이(Rob Laqui)는 공연 관람 후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공연이라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다. 브로드웨이에서 충분히 공연될 수 있는 묵직한 작품이다"고 평했다.

영화음악 감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폴 치하라(Paul Seiko Chihara)는 “인상깊은 서사와 몰입감을 높여주는 음악 모두 멋지고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본 사업을 기획, 주관해온 광주문화재단 황풍년 대표 이사는 "2019년부터 기획해 '5월의 이야기가 노래로 만들어져 세계인들과 공감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 설렘이 공존했다. 이번 뉴욕 쇼케이스에서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드린다"며 "광주문화재단은 광주의 이야기를 세계인과 공감하고 공유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다"고 약속했다.

광주광역시 정종임 문화도시정책관은 "이번 쇼케이스는 '뮤지컬'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 민주주의 상징인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알리는 첫걸음” 이라고 밝히며, "광주광역시는 예술을 통한 광주정신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힘써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 美뉴욕 쇼케이스 환호 "브로드웨이 관객도 좋아할 것"

'광주'는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해 2019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 된 작품이다. 라이브와 마방진 공동 제작으로 2019년 서울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을 올렸고, 2021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재연, 2022년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삼연됐다. 세 번의 시즌 동안 광주, 전주, 부산, 고양, 세종 등 국내 여러 도시에서 투어 공연도 진행했다.

'광주'는 한 명의 영웅 서사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일궈낸 민주주의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 공연으로도 주목도를 높였다. 2021 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앙상블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창작 부문 프로듀서상 수상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광주'가 뮤지컬 세계화의 첫걸음으로, 한국 뮤지컬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